[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법인 등 투자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마크로젠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매출액은 1224억원으로 8%가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17억원으로 884%가 줄었다.
[이미지=마크로젠] |
회사 측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호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업' 마이크로바'에 33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미주법인 소마젠과 컨소시엄을 꾸려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유바이옴'이 보유한 특허 포트폴리오와 30만건의 데이터, 실험실 장비 등 실질 자산을 83억원에 인수했다.
이 외에 소마젠의 신규 실험실 구축 및 마케팅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 기업공개(IPO) 추진과 관련한 일시적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연구자 대상 유전체 분석 사업 성장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본사 및 일본법인의 리서치 시퀀싱 사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손실은 소마젠의 파생상품(전환사채) 평가손실을 반영하면서 줄어들었다. 소마젠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163억원이며 전환사채 평가손실이란 전환가액 대비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그 차이를 손실로 규정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실제 현금유출은 없는 회계상 평가손실이다.
별도 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1% 감소했고, 매출은 910억원으로 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97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2019년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업에 공격적 투자, 자산인수, 강남 사옥 매입 등 B2C 사업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한 해였다"면서 "올해는 소마젠의 코스닥 상장을 비롯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지난 19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2019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으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회사 측은 "거래소 세부규정에 의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이는 전기 재무제표 중 일부 오류 수정에 따른 재무제표 재작성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주식 거래에는 특별한 제재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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