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가 10명·WHO 임상팀 자문위원 2명 참여
WHO가 먼저 참여 제안…정보공유·협력방안 모색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임상 특성 연구를 위한 첫 회의가 열린다. 특히 국내 연구 참여를 제안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연구를 참고해 국제지침 등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정부가 주도하고 WHO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임상 코호트 연구를 위한 실무회의를 18일 오후 5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호트란 특정 질병 발생 요인 등을 조사하기 위한 역학적 동일 집단을 말한다.
회의에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이주연 국립보건연구원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장 등과 방지원 중앙임상지원 태스크포스(TF) 책임자 등 국내 전문가 10명이 참석한다. WHO에서는 윌리엄 피셔 WHO 임상팀 자문위원, 토마스 플래쳐 WHO 임상팀 자문위원 등 2명이 참석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방지환 중앙감염병원 운영센터장(오른쪽)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11 dlsgur9757@newspim.com |
이번 실무회의는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내 의료진이 주관하는 코로나19 임상역학 연구에 WHO가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추진됐다. 국내 코로나19 임상과 면역 양상 연구과제, 임상연구를 위한 연구조사서 양식 및 자료수집 방법, 자료 분석·활용 계획, WHO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WHO는 유럽에서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제 반응, 중증도 사망사례의 특징, 임상적 바이러스 특성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 외 다른 국가와 국제협력 연구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본 관계자는 "WHO는 한국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코로나 19에 대한 국제지침의 수정 및 보완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 상호정보 공유 및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역학적 및 면역학적 연구에 대한 긴급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국내 확진자 면역학적 특성 연구'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역학적 연구'가 선정평가를 완료한 바 있다.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국내 코로나19 임상 역학적 및 면역학적 연구를 통해 방역정책의 근거 자료를 확보하고 WHO 연계를 통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