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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2Q 전망]④ 항공·정유 '반등 어렵다'...車·철강 '도미노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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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2분기 전통적 비수기...대한항공 국제선 90% 중단
현대·기아차, 지난달 중국 판매 93% 급감...미·유럽 시장도 흔들

[서울=뉴스핌] 이윤애 김기락 기자 =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전 세계 경제를 마비시키며 항공, 정유, 자동차, 철강 등 국내 제조 뿌리산업 전 업종에서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올 1분기 코로나19 사태는 2분기에도 악재의 직격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종은 전통적 비수기 진입까지 겹쳐 당장 반등은 쉽지 않고, 석유 소비 위축도 더 강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자동차업계도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판매 감소 여파를 피하기 어렵고 자동차 후방산업인 철강의 고난은 더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 항공업계, 맏형 대한항공도 국제선 80% 운휴..2분기도 '악영향'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노선 124개 중 89개를 중단했다. 국제선의 80%이상을 운휴 중이다. LCC 중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국제선 전 노선을 중단했다.

전 항공사들이 임직원 급여 삭감, 무급휴가, 희망휴직, 희망퇴직 등의 자구 조치를 취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기름값을 제 때 내지 못해 현대오일뱅크로부터 급유 중단 통보를 받기도 했다. 직원들 월급도 정부 지원금을 받아야 지급 가능한 곳도 속출하고 있다.

2분기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항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 여겨진다. 때문에 2분기에 항공수요와 수익성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더 어렵다.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에 따라 항공수요 정상화는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라 2019년부터 나타난 여객 수요 성장 둔화와 화물수요 부진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추세화 될 경우 영업 펀더멘털의 약화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최근 대한항공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전문가들은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병의 확산 속도가 둔화되는 시점부터 2~3개월 시차를 두고 수요가 회복됐다고 분석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지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 정유, 실적 핵심 지표 '국제유가·수요·정제마진' 암울

삼성증권이 최근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손실을 각각 최대 4040억원, 3200억원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국제유가 급락까지 겹쳐 이같은 하락 조정을 받은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유가 1달러 하락 시에 정유4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약 700억원 가량 감소한다"며 올해 1분기 정유 4사 합산 재고평가손실이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정유업계는 국제유가와 함께 수요, 정제마진 3요소로 실적이 좌우된다. 업계는 3요소 모두 2분기 내내 저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2분기에 배럴당 2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크게 감소하는데 반해 공급은 늘며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 위축으로 인해 석유제품 수요 감소세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정유업계는 벌써 공장가동률 조정에 들어갔다"며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수요가 감소하니 정제마진 또한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으로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이다.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3월 첫째주 배럴당 1.4달러로 전주 보다 0.9달러 떨어졌다. 팔수록 손해라는 이야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이 진정세로 돌아서더라도 유럽과 미국에서 거세게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4월이면 전 세계적으로 석유제품 소비 위축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이어 "전염병인 코로나19 사태는 한번도 겪지 않았던 것이라 언제 종식될지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단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7~8월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화학은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수요 감소로 부진을 겪고 있다. 더욱이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가격이 2018년 톤(t)당 1300달러에서 현재 600달러 대로 반토막이 났다. 때문에 LG화학 등 국내 화학업계가 공장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업은 두산중공업의 위기 극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10조원 규모의 수주가 증발하며 어려운 사정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일부 휴업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공들여온 풍력·가스터빈 등 신사업을 수익 구조의 본궤도에 올리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車판매 감소에 철강까지 '도미노' 직격탄..."포스코·현대제철 수익성 회복 어려워"

자동차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시장 뿐만 미국과 유럽 등 수출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달 도소매 판매가 90% 이상 주저앉았다.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내 공장 가동 중단과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양사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승용차 기준)은 8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이달 들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에 2분기 해외 판매 감소도 불가피해보인다. 미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가 하면, 유럽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주변국과의 국경을 봉쇄하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공장 '셧다운' 보다 소비 심리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게 더 문제"라며 "정부가 차량 개별소비세 인하 등 단기 처방에 그칠 게 아니라 중장기적 소비 활성화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철광석 등 원료값 증가로 수익성을 갉아먹은 철강 업계도 2분기는 암울하다. 지난해 톤당 130달러까지 급등한 철광석 가격이 이달 90달러로 조금씩 안정화를 보이고 있으나, 60~70달러까지 내려와야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는 게 철강 업계 중론이다.

자동차 업종의 직격탄은 후방 산업인 철강업계를 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을 추진해온 현대제철은 수익성 감소로 인해 톤당 3만원씩 차 강판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576억원에 그쳐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실패하기도 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2분기까지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협상을 시도해야 하는데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진투자증권은 "완성차 업황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9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철광석 가격으로 추가적인 투입단가 하락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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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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