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산업계 2Q 전망]③ 직격탄 면세 '흐림'...中 진정세 '뷰티' 변곡점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06:33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07:28

유통업계, 2분기도 '정상 회복' 어려울 듯
화장품 등 뷰티업종 '다소 개선'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산업계 전반을 할퀴면서 2분기에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면세, 호텔 업계는 항공사 노선 재개에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실적 부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

반면 중국 현지에 생산 기지를 두거나 브랜드 매장을 운영 중인 화장품 업계는 중국내 분위기 안정화에 따라 1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은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급감하면서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한-중 노선 정상화 지연 영향...면세점 2Q 회복 어려워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40%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는 올 2분기에도 매출 정상화를 이루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중간 노선 정상화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비운항 결정하거나 감편 운항 중인 상황이다. 이달 5일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비운항・감편 조치 적용기간을 대부분 내달 25일로 두고 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의 경우 당시 6월 국내에 메르스가 확산됐고 7월 초 사실상 종식됐지만 면세점 매출액은 9월에나 정상화된 경험도 있다.

다만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줄고 있는 시기라 올 하반기에는 면세업종 매출액이 회복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면세점 시장은 따이공 중심으로 변모했고 국내 확진자 감소세 둔화가 현재 추세를 유지할 경우 3월 내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항공 노선 재가동이나 확장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 면세사업자 매출액 부진은 2분기까지도 지속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에 이어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백화점이다. 국내서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부진을 겪고 있다.

백화점은 당장 구매하지 않아도 삷에 지장이 없는 사치재 품목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백화점3사에 대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키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현 추세로 이어진다면 4월부터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내수 부진이후 이연 수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특히 해외명품 매출이 이연 수요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상황과 무관하게 국내 상황만 안정되면 수요가 다시 빠르게 정상화 될 수 있는 채널"이라며 "2분기 업황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만 코로나19를 비롯한 거시경제적 요인들에 의해 개선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변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실적 추이. hj0308@newspim.com

◆집밥 수요↑ '농심·삼양' 호조...'아모레·LG생건' 中 진정세 2Q 기점 반등 기대

뷰티업계 대표기업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온만큼 코로나19 충격이 더욱 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중국 내 1800여개, 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중국 내 생산법인도 운영 중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경쟁사인 LG생활건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매장 수가 월등히 많은 데다 지난해 실적 하락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다. 또한 면세 채널 정상화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현지 매출은 하반기부터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연간 8% 이상 성장하고 있고 중국 소비 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화장품 업종의 우려는 크게 중국 현지 수요의 약화와 중국 관광객, 따이공 등 감소로 인한 면세채널 매출 감소로 압축된다"면서 "중국 현지 수요는 상반기 중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식품업계는 외식 경기 침체에 따라 온라인 쇼핑 비중 확대로 비용 축소로 올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집밥 수요가 늘고 사재기 현상이 일면서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업체들은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농심의 경우 지난 달 중순부터 공장 가동률을 평소보다 30% 늘린 상황이다. 삼양식품은 올 1분기 중국 내 물류 차질을 빚었지만 빠른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어 2분기부터 수출 매출도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B2C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식품업체들은 코로나19 악영향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었고 이 같은 분위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온라인 구매 증가로 판촉비 절감 효과 있어 계절품목 매출 저하요인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