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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한 주식 변동성, 알고리즘-구조화상품이 키웠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15:52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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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기반 알고리즘 거래, 변동성 더 키워
파생연계 구조화상품도 변동성 증폭 계기
옵션 손실 회피용 매매도 시장 변동 키워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요즘 월가와 도쿄 주식 투자자들은 태어나서 처음보는 극악한 시장의 변동성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뉴욕거래소는 하루 장세가 아니라, 단 30분 만에 7% 넘게 떨어지면서 서킷브레이커를 경험하고 있는데, 이는 젊은 트레이더는 말로만 들었던 과거 1987년 블랙먼데이 때 투자자도 보지 못했던 양상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과 경기 침체, 석유시장의 전쟁 발발로 인한 국제유가의 폭락에 따른 공포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의 주된 이유로 거론되지만, 정작 그 변동성을 크게 확대한 것은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주식거래인이다. 바로 컴퓨터 알고리즘 매매와 옵션에 연계된 패시브금융상품의 '낙인(knock-in) 트리거 등이 그 주인공이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5일(현지시각) 장중 7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경악하는 표정이다. 2020. 03. 05.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지수가 거의 3000포인트 폭락하며 124년 만에 두 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만으로 다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서 "컴퓨터 자동매매 기법이 변동성이 커진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닛케이평균주가지수에 연계된 국채상품이 반대매매 트리거를 일으키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 알고리즘매매의 주요 명령어는 '변동성'

기업의 실적이나 경제 여건이 어떤지와 무관하게 미리 설정된 알고리즘에 따라 매매하는 컴퓨터 자동매매에 의존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는데, 역설적이게도 이들 알고리즘에 입력된 가장 중요한 명령이 바로 시장 자체의 변동성이란 분석이다.

금융 위기 이후 주식시장은 기술적인 요인에 의존하는 컴퓨터 알고리즘 매매와 빠르게 흐르는 데이터에 의존해 거래하는 이른바 '퀀트' 투자자들이 지배하게 됐는데, "이런 극적인 변화로 시장은 변동성과 모멘텀, 파생상품 움직임과 시장 유동성에 의해 거래가 지배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과거에 대차대조표를 뒤지고 상품가격을 연구하고 기업의 미래수익을 계산하던 '펀더멘털 투자자'가 지배하던 시장에서도 시장의 변동성은 있었지만 오늘날처럼 어떤 정해진 방향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시장의 변동성은 폭락으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지난 13일 다우지수는 9.4% 상승, 무려 2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는데 그 변화가 불과 30분 만에 대부분 일어났다. 하지만 월요일 폭락장까지 최근 위기 장세에서 미국 주가지수는 시가총액 8조2000억달러가 증발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 [자료=CBOE] 2020.03.17 herra79@newspim.com

JP모간체이스의 분석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로 기록된 지난 2월 23일 주간에 1000억달러가 넘는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왔는데 주로 투자전문가들이 '볼(변동성) 타케팅(vol targeting)'이라고 부르는 옵션헤지 전략과 여타 시스템 투자전략에서 이런 매물이 나왔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11년 동안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강세장이 오는데 기여했던 기술적인 거래전략이 오늘날의 시장 변동성과 혼란을 낳은 현실에 대해 노무라의 찰리 맥엘리고트 전략가는 "안정성이 결국 불안정성을 낳는다는 바로 '민스키 모멘트'를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기술적인 전략은 시장의 폭등과 같은 또 다른 폭력적인 상황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트레이딩을 하는 거래자들 다수는 폭락으로 이익을 얻기 보다는 위험을 관리하가 위해서 매도하는데, 이런 전략도 시장의 급락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물론 모멘텀을 따라 거래하는 전략은 시장의 상승 폭을 크게 만든다.

◆ 파생연계 구조화상품도 변동성 증폭 계기

시장의 변동성에 기반해 운용되는 펀드, 이른바 변동성 타게팅 펀드나 리스크-패리티 펀드도 그런 역할을 하는데, 월가의 리스크-패리티 펀드 운용 자산 규모는 1750억달러에 이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설적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창안한 리스크-패리티 펀드는 시장의 변동성과 무관하게 성과를 내도록 고안된 자동매매기법이 적용된 펀드로 위기 이후 인기가 크게 늘었다. 최근 이 리스크 패리티 펀드는 위험한 주식과 안전한 미 국채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자동매매는 주식을 팔고 안전한 국채를 매입하도록 되어 있었던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이 우려하는 주가지수연계형 국채 상품은 주가가 일정한 범위 안에 있으면 원금을 보전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수취할 수 있게 한 상품인데, 이 상품을 조성해 판매한 업체는 닛케이지수가 1만5000~1만6000엔 선이 무너질 경우 포지션 관리상 손실회피 때문에 매입했던 선물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이 과정에서 대량의 주식매도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급락하면 파생상품의 녹인(Knock-in)으로 옵션거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다시 주가가 더 하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마감 종이 올리자 스크린에 마감 다우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0.02.25 007@newspim.com

이 외에도 레버리지 투자신탁상품이라고 해서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를 하되 선물에서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규모는 3배 이상 늘리는 방식의 상품이 위험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계약 해지에 나설 경우 보유한 분산된 자산을 동시에 매도해야 하는데, 이는 서로 상충효과가 있는 주식과 채권 가격을 동시에 떨어뜨려 해당 상품의 운용을 어렵게 만들수 있다고 한다.

WSJ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상장된 헤지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영국 만그룹의 리스크 패리티 전략 펀드도 최근 급락장에서 전세계 주식, 상품, 신용 포지션을 대폭 줄였다고 전했다. 다우지수가 10% 하락한 지난 3월 12일까지 리스크패리티 전략 펀드의 주식과 기타 자산에 대한 위험노출 포지션은 2013년 이후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노무라는 분석했다. 또 같은날 이른바 변동성 타게킹 펀드도 주식 포지션을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이치뱅크의 전략가는 집계했다.

정작 변동성에 따라 자동매매하는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매매만으로는 시장을 움직일 수 없고 또 시장 방향성이 얼마나 확대되는지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이런 매매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나아가 이런 자신들의 매매가 시장의 고통을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변동성에 기반한 자동매매 거래 외에 풋옵션 손실 위험 때문에 시장에서 빠져나오려는 움직임도 변동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옵션 위험 회피 전략은 1987년 블랙먼데이의 투매를 이끌어 낸 주범이다.

◆ 풋옵션 손실 회피: '1987 블랙먼데이' 주범

모닝스타의 자료에 따르면, 옵션 전략을 이용한 뮤추얼펀드와 옵션전략을 사용한 환매펀드의 자산이 2010년 이후 100억달러에서 260억달러까지 성장했다. 안정된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옵션을 매도하는 투자자도 있고, 은행과 무역회사도 헤지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옵션을 판매한다. 하지만 시장이 하락하고 변동성이 커지면 풋옵션 매도자는 곤경에 처하며, 막대하게 증가하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 현선물을 매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데이터분석업체 스퀴즈메트릭스에 따르면, 주가지수가 1% 하락할 때마다 거래회사는 위험회피를 위해 300억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주가지수가 1% 상승할 때는 그 만큼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변동성을 키우는 데 기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연계된 매매는 1980년대 한때 유행했던 '포트폴리오 보험'과 유사한데, 바로 1987년 블랙먼데이 때 이런 전략으로 인해 막대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우지수가 22% 넘게 폭락했던 것이다.

최근 시장 매매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에는 대형은행이 10년 전부터 매매시장에서 빠져나간 것도 있다. 이 때문에 적절한 가격 수준에서 미국 국채를 주식과 파생상품에 연계해서 거래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JP모간의 자료에 따르면, 이런 국채의 유동성이 2008년 위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낮아졌다.

S&P500 선물과 주식을 매매하는 것도 어려워졌는데,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런 요인이 시장의 급격한 등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월가 증권사인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스는 이런 점 때문에 고객들에게 특정 주식옵션에서는 손을 떼라고 권고했다.

이들은 최근 고수익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iBoxx 미국달러화 하이일드ETF의 옵션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마찰 때문에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최선의 방어는 포트폴리오를 청산하고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권고의 결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더 커졌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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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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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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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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