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2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
거래 재개 후에도 급락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급락하면서 이번 주 들어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9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00포인트 넘게 하락 중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7%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경악하는 표정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개장 직후 뉴욕 증시에서는 S&P500지수가 7% 속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15분간 거래가 중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주 들어서만 뉴욕 증시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됐다. 거래가 다시 시작된 후에도 뉴욕 증시에서는 '팔자'가 지속되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5포인트 상승한 68.76으로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역사상 최장기인 11년간의 강세장(bull market)을 종료하고 약세장(bear market)으로 진입했다. 약세장은 사상 최고치에서 20% 하락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COVID-19) 대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매도세가 짙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30일간 불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감면을 비롯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여행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을 담은 대응안을 준비 중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패키지 법안과 배치돼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브라이트 트레이딩의 데니스 딕 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에 "단지 경제가 약해질 것이라는 공포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폐쇄 직전에 있는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매도세가 진행 중이며 우리는 또 다른 금융위기를 가격에 반영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