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후 낙폭 늘려 10~11%대 급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개장 직후 일제히 폭락하면서 거래가 15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다시 발동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주식시장에 따르면 뉴욕 시장 개장 직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 넘게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9%, 6%대 낙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는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다시 발동됐다. 지난주에도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두 차례나 서킷 브레이커 상황을 겪었다.
재개장 후에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0~11%의 급락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증시의 공황 상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적인 개입에도 좀처럼 잦아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연준은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기로 하고 7000억 달러의 양적 완화를 결정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린 것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지만 금융시장은 연준의 '바주카'에 환호하지 못했다. 전날 연준의 결정 직후 다우지수 선물은 하한가까지 급락해 이미 이날 뉴욕 증시의 혼돈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연준에 추가 부양책이 남지 않았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 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투자 책임자는 "그들에게 남은 것이 뭔지 모르며 이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오직 시간과 치료제만이 해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