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 통해 신중론..경기후퇴 가능성도 인정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최악의 경우 8월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0명 이상 모임을 갖지 말라고 당부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후퇴(리세션) 가능성도 인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 포스 대책 회의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향후 15일 동안 대부분의 사회적 활동을 중단하고, 10명 이상 모이는 일을 삼가하라는 새로운 행동 지침을 제시했다. 미국 정부는 불과 하루 전 50명 이상 모임을 향후 8주간 갖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를 '보이지 않는 적' 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이번 사태가 7월~8월 이후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미 전역의 통행금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일부에 대한 지역 봉쇄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경제 위기와 증시 폭락과 관련, 경기 후퇴 가능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향후 수주간 집중적인 대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