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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멈춘 미국, 온라인 식료품 주문 폭주에 배송 차질 속출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00:19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00:1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에서 자가 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반화자 온라인 식료품 주문이 폭주하며 배송 차질이 속출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식료품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는 메인 화면에 "수요 증가로 재고와 배송이 일시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띄웠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아마존의 식료품 배송 서비스는 시스템 과부하가 발생하면서 배송이 크게 차질을 빚었다. 한 아마존 플렉스 배송 운전기사는 시애틀타임스에 고객 주문이 준비되는 동안 운전기사들이 5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하고 그것이 시스템 등의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조지아주 애틀랜타,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등지에서도 발생했다.

다른 온라인 식료품 배송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평소 아마존 프레시처럼 2시간 내 식료품을 배송해주는 인스타카트(Instacart)에서 현재 가장 빠른 배송시간은 '5시간 이내'로 변경됐다.

또 다른 온라인 식료품 배송업체인 프레시다이렉트(FreshDirect)는 지난 주말 이미 일주일 치 예약이 차면서 고객들에게 쇼핑 계획을 미리 세울 것을 조언했다.

미국 아마존 프레시에 공지문이 떠있다.[사진=아마존] 2020.03.17 mj72284@newspim.com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거나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미국인은 온라인을 통해 식료품 구매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에 화장지와 생활필수품 재고가 바닥난 점 역시 미국인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지난 주말 월마트, 코스트코와 같은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대혼란을 겪었다. 일부 점포에서는 사고 방지를 위해 경찰이 배치됐으며 한 가정당 구입할 수 있는 화장지의 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아마존은 온라인 식료품 서비스 차질을 경고했다. 아마존은 지난 14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온라인 쇼핑객이 급증해 단기적으로 서비스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가정용 제품을 중심으로 일부 인기 브랜드와 제품의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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