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스닥 상장사 풍원정밀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공정 부품인 파인메탈마스크(FMM) 국산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풍원정밀 주가는 장중 1만9970원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3790원(23.99%) 상승했다. 시가는 1만9250원으로 출발해 장중 1만997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OLED 산업 성장 기대와 함께 핵심 공정 부품 공급망 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부품 업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패널 업체의 OLED 투자 확대와 함께 핵심 공정 부품 국산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OLED 패널 품질 가르는 핵심 부품 'FMM'이란
FMM은 OLED 증착 공정에서 유기 발광 물질을 적·녹·청(RGB) 서브픽셀 형태로 증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금속 마스크다.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금속판에 미세 구멍을 가공해 제작되며 OLED 패널 해상도와 생산 수율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 부품으로 꼽힌다.

특히 고해상도 OLED 패널일수록 미세 가공 정밀도와 열 변형 제어 기술이 중요하다. 증착 공정 과정에서 마스크가 열 변형을 일으키면 픽셀 정렬이 어긋나 화질 불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 장벽 때문에 FMM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난도가 높은 부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현재 글로벌 FMM 공급 구조는 일본 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일본 대일본인쇄(DNP)가 주요 공급사로 꼽히며 일본 토판프린팅(Toppan Printing), 대만 다윈프리시전(Darwin Precision) 등이 주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들 상위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 납품 가시화…DNP 독점 균열
풍원정밀은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양의 FMM 개발과 검증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협력 관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는 DNP로부터 사실상 독점적으로 FMM을 공급받아 왔다. 다만 공급망 안정성과 핵심 소재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공급선 다변화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DNP 간 독점 공급 계약이 이미 종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풍원정밀의 FMM이 양산 수준의 품질과 수율을 확보하면서 일부 제품에 대한 공급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공급 물량은 풀HD급 패널에 적용되는 일부 모델용 FMM으로 알려졌다. 올해 1~2분기 사이 공급이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빠르면 3월 중 양산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코스닥 상장 정밀 가공 전문사…FMM으로 실적 개선 기대
풍원정밀은 1996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공정용 금속 마스크 전문 기업으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금속 박판을 정밀 가공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OLED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금속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FMM을 비롯해 오픈메탈마스크(OMM), 스틱바마스크(SBM), 액세서리 스틱(ACC) 등이다.
이번 FMM 공급은 풍원정밀의 향후 실적 성장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공급 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안정적인 양산 공급이 확인될 경우 적용 패널 모델 확대와 함께 공급 물량도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풍원정밀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30억원, 영업손실 193억원, 당기순손실 207억원을 기록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