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거스타 크로니클, 지난 2017년 대회 보고서 인용해 보도
코로나19로 연기됐으나 올해 안에 열릴 가능성 있어…10월 거론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열리지 않을 경우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에 1억달러(약 1200억원)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는 다음달 9~12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약없이 연기됐다. 현재로서는 올해 열릴 수 있을지, 열린다면 언제 열릴지 불확실하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매년 5월 이후 문을 닫고 10월에 회원들을 위해 다시 문을 열어온 것이 전통이었다. 따라서 연기된 대회가 다시 일정을 잡는다면 10월이 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오는 4월9~12일 열릴 예정이던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올해 안에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지만, 대회가 취소될 경우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에 미칠 경제적 타격이 1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
마스터스는 1934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매년 봄 같은 장소에서 대회를 연다. 대회가 열리지 않은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인 1943~1945년 뿐이었다.
올해 대회도 어떤 방식으로든 열릴 가능성이 있다.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세계 골프에서 차지하는 비중, 오거스타시 일원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을 볼 때에도 그렇다.
오거스타시의 관계자는 "대회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서 다행이다"고 말했고, 오거스타 출신으로 올해 열 번째로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찰스 하웰 3세는 "취소 대신 연기을 택한 것은 최선이라고 본다"고 말한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4월 둘쨋주를 '마스터스 위크'라고 부른다. 오거스타에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마스터스 위크를 '4월의 크리스마스' 또는 '13월'이라고 지칭한다. "오거스타는 마스터스 한 철 장사로 먹고 산다"는 말도 마스터스가 이 지역의 최대 경제적 이벤트임을 말해준다.
이 지역 신문인 오거스타 크로니클은 마스터스 연기 발표 후 오거스타대 리처드 프랜자 교수의 말을 인용, "마스터스가 열리지 않을 경우 이 지역에는 1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대회 때 경제적 파급 효과가 1억2500만달러(약 1500억원)에 달했다는 보고를 근거로 한 것이다.
마스터스 주최측인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매년 입장객(패트론)수를 발표하지 않는다. 대회 개최에 따른 손익계산서도 발표하지 않으나 연간 300억~400억원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거스타 내셔널GC로서는 적지않은 이 수익도 놓치지 않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