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10시 보행 중일 때 사망사고 빈번
대전지방경찰청, 안전 취약계층 교통안전 관리 강화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작년 대전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 대비 14.1% 감소했고 어린이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체 사고건수는 전년 대비 10.6% 증가했고 스쿨존 어린이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61.5% 증가해 교통 안전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작년도 교통사고 통계를 1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사고 건수는 8279건으로 2018년(7488건)과 비교해 10.6%(791건) 증가했고 부상자는 1만2540명으로 2018년(1만1303명) 대비 10.9%(1237명) 증가했다.
그러나 대전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73명으로 2007년 대전청 개청 이후 가장 적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린이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전년에 비해 음주운전(7명·70.0%), 보행자(7명·14.9%), 사업용차량(4명·22.2%) 등의 사망사고가 모두 감소했다.
연도별 교통사고 사망자 [사진=대전경찰청] 2020.03.10 gyun507@newspim.com |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는 △보행 중일 때 54.8%(40명) △이륜차 승차 중 20.5%(15명) △자동차 및 자전거 승차 중일때가 각각 11.0%(각 8명) 순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사망자의 경우 △20∼22시(12명) △18∼20시(6명) △16∼18시·22∼24시(각4명) 순으로 발생해 저녁·심야시간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17명으로 2018년(31명) 대비 45.2% (14명) 감소했으나 전체 보행 사망자의 42.5%를 차지했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0명으로 2018년(1명)과 비교할 때 100.0%(1명) 감소했다. 단, 스쿨존 어린이 사고 건수는 21건으로 전년(13건)과 비교해 61.5%(8건) 증가했다.
65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13명으로 2018년(9명) 대비 44.4%(△4명) 증가했다. 윤창호법 등 처벌강화로 인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3명) 2018년(10명) 대비 70.0%(△7명) 감소했다.
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 역시 14명으로 2018년(18명)과 비교할 때 22.2%(△4명) 감소했다.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이유로 △도심 제한속도 하향(안전속도 5030) △무단횡단 방지펜스 설치 등 보행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교통안전 체계를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사고취약구간 개선 및 사람이 보이면 우선 멈춤 등 각종 홍보·캠페인을 통해 보행자 우선 의식을 확산시키는 등 전방위 교통안전대책 추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전경찰청은 올해도 보행자 우선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고령자·어린이 등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교통안전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심부 전역의 주도로를 연말까지 60km/h→50km/h로 하향하고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의 제한속도는 30km/h로 규제할 예정이다. 또 대전시와 협조해 전체 150개 초등학교중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124개소에 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동시에 교통안전교육 전문강사를 활용해 노인복지관·관공서·군부대에 찾아가는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음주운전·이륜차·화물차 등 교통사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추진할 예정이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