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로 높게 기록되는 등 따뜻한 날씨를 보이면서 올해 봄꽃도 평년보다 한 달 가량 빨리 피었다.
기상청은 서울에서 매화가 지난 9일 개화했다고 10일 밝혔다. 개화란 표준 관측목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를 말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을 하루 앞둔 3일 동해연안인 경북 울진지방의 낮 최고 기온이 영상 6도를 가리키며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자 꽃봉우리를 매단 매화나무가 하얀 속살을 보이며 봄을 알리고 있다. 기상청은 입춘인 4일 경북북동산지와 강원내륙은 한파특보와 함께 아침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으며 영하권의 날씨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되겠다며 마지막 추위를 예고했다. 2020.02.03 nulcheon@newspim.com |
올해 서울 매화 개화 시기는 평년(4월 5일)보다 28일 빠른 것으로, 기상청이 전국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올해 첫 매화는 지난 1월 20일 제주에서 개화했다. 평년(2월 18일)보다 30일 빠른 시점으로 200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매화 개화는 춘천·인천·수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관측됐다. 모두 평년보다 한 달 가까이 이른 셈이다.
제주에서는 올봄 첫 진달래가 지난 3일 개화했다. 1973년 이래 가장 빠른 개화로 평년(3월 31일)보다 28일 일찍 피어난 것이다.
기상청 기준 주요 도시 중 개나리와 벚나무 개화는 현재까지 관측되지 않았다.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은 따뜻한 기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전국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