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로 높게 기록되는 등 따뜻한 날씨를 보이면서 올해 봄꽃도 평년보다 한 달 가량 빨리 피었다.
기상청은 서울에서 매화가 지난 9일 개화했다고 10일 밝혔다. 개화란 표준 관측목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를 말한다.

올해 서울 매화 개화 시기는 평년(4월 5일)보다 28일 빠른 것으로, 기상청이 전국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올해 첫 매화는 지난 1월 20일 제주에서 개화했다. 평년(2월 18일)보다 30일 빠른 시점으로 200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매화 개화는 춘천·인천·수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관측됐다. 모두 평년보다 한 달 가까이 이른 셈이다.
제주에서는 올봄 첫 진달래가 지난 3일 개화했다. 1973년 이래 가장 빠른 개화로 평년(3월 31일)보다 28일 일찍 피어난 것이다.
기상청 기준 주요 도시 중 개나리와 벚나무 개화는 현재까지 관측되지 않았다.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은 따뜻한 기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전국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hakj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