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겨울 전국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적설량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4일 기후변화 속에서 지난 겨울 기온이 전국 관측 이후 가장 높았고, 적설량은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일대가 눈으로 덮여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를 기록했다. 2020.02.17 alwaysame@newspim.com |
지난 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3.1도로 기상청이 전국 관측을 시작했던 1973년 이후로 가장 높았다. 최고기온(8.3도)과 최저기온(영하 1.4도)도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되고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은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한국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해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겨울철 찬 북극 공기를 머금은 저기압 덩어리인 극 소용돌이가 평년에 비해 강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한 것도 가장 따뜻한 겨울에 일조했다.
적설량은 최소값을 경신했다. 지난 겨울 최심신적설(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 중 가장 많이 쌓인 깊이)은 5.3cm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비구름에 의해 강수량은 168.1mm로 사상 세 번째로 많았으나 기온이 높아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렸기 때문"이라며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으로 찬 북서기류에 의한 눈구름대가 잘 만들어지지 않은 것도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