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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년] 코로나발 최대 수혜주 이재명, 대선주자 2위로 껑충…이낙연 맹추격

기사입력 : 2020년03월10일 06:20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1:45

민주당 총선 총사령관 이낙연, '1당 사수' 지상과제
최전방 공격수 이재명, 혼돈의 시기마다 퀀텀점프
'한 때 1위' 박원순, 총선 이후 역전 적시타 노린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대선을 2년 앞둔 현 시점에서 가장 멀찌감치 앞서 달리는 대권 후보는 단연 이낙연 전 총리다. 2017년 대선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역대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이 증명하듯 총리 시절 보여준 안정감이 가장 큰 무기다. 드센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촌철살인의 입담을 과시, 야당 의원들이 슬금슬금 꼬리를 내리게 했다. 여권 내 지지층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다.

20년 정치 행보에 있어서도 뚜렷한 약점이 없고 행동이나 발언에서도 헛발질이 드물어 리스크 관리가 확실하다. 여권 내 가장 확실한 대장주다. 당 내 '이낙연계'가 손에 꼽을 정도로 계파색이 옅다는 것도 강점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총리 이낙연'을 전면에 내세우길 원하고 있다. 이 전 총리가 본인의 종로 선거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유다. 이 위원장이 후원회장을 맡는 민주당 총선 출마자만 10일 현재18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낙후지역 관광지 개발 방안 관련 현장방문을 위해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2020.02.17 alwaysame@newspim.com

◆ 최전방 공격수 이재명, 혼돈의 시기마다 몸값 퀀텀점프

최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존재감을 선보이며 대권 가도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의 2위 황교한 미래통합당 대표를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 9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발표한 조사에서 이 지사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3.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1위는 이낙연 전 총리로 26.9%, 3위는 황 대표로 12.0%였다. (이 여론조사는 서울경제의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지난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지난달 대비 7.4%p 상승한 13.0%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탈환했다. (이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 지사가 어느 지자체장보다도 강경 대응을 펼친 것이 불안에 떨던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경기도 내 마스크 매점매석을 단속하는가 하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현재까지도 작용하는 신천지에 대해 신속하고 비타협적으로 움직였다.

이 지사는 지난달 24일 신천지교회 집회금지와 시설 강제폐쇄 긴급행정명령을 내렸고 지난 8일에는 시설폐쇄를 2주 연장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몸값을 크게 올린 케이스다.

여아 차기 대선주사 선호도 월간 추세[자료=리얼미터]

이 지사는 지난 2016년 촛불시위와 함께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 했다. 확성기를 손에 쥐고 시민들 앞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사이다 연설'을 과시했다. 이후 대선후보를 거쳐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그 과정에서 '여배우 스캔들', '헤경궁 김씨' 등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놓여있었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돌파에 성공했다.

여권 내 대선 3위 주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그는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전월보다 0.7%p 오른 3.6%로 전체 7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 역시 코로나19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서 신천지에 대해 강제조사를 요구하는가 하면 이만희 신천지 회장을 살인죄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사이다 행보를 펼쳤다.

그의 고발은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이 회장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고발을 했기에 그나마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국민 앞에 나타난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 시장에 이어 범여권 진영에선 추미애 법무부장관,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부경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 때 1위' 박원순, 총선 이후 역전 적시타 노린다

이낙연 전 총리 입장에서 이번 총선은 그의 정치 인생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가장 이상적 시나리오는 종로 선거에서 황교안 대표를 누름과 동시에 그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이 제 1당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민주당 입장에서 1당 사수는 무난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청와대 하명 수사 논란, 검찰과 추미애 장관의 갈등, 임미리 교수 사태 등이 겹치면서 중도층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미래통합당이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지휘 아래 도륙에 가까운 공천학살을 진행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주류 세력 교체가 미미하다. 친문 세력과 586의 암묵적 결탁에 실망한 중도층이 등을 돌릴 수 있다. 이 전 총리의 위기관리 능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9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한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해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생산 현장을 살펴보았다. 이날 생산업체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기업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2020.03.09 jungwoo@newspim.com

이재명 지사는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데다 혼돈의 시기를 거칠 때마다 팬덤층이 차차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확실한 고성장 모멘텀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권 내 주류가 아닌 점은 이 지사가 영원히 풀어야 할 숙제다. 아울러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그로서도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벤치를 지키고 있는 심정일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철 멘탈로 불리지만, 나 역시 부양할 가족을 둔 소심한 가장이고 이제는 늙어가는 나약한 존재다. 두려움조차 없는 비정상적 존재가 아니라, 살 떨리는 두려움을 사력을 다해 견뎌내고 있는 한 인간일 뿐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가 코로나19로 적시타를 쳤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독무대를 펼쳤다. 박 시장이 선제적 대응으로 발 빠르게 정보 공개에 나서면서 당시 박근혜 정부를 적지 않게 긴장시켰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당국은 물론 청와대가 메르스 관련 병원정보를 공개하는데 박 시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많은 이들이 메르스 사태를 '박과 박'의 대결로 기억한다. 그 덕에 단숨에 '대권 후보 1위' 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후 줄곧 내림세다. 당파색이나 선명성 경쟁에서 '문심'을 사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이재명 지사에 비해 반 발짝 늦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박 시장의 정치색이 비교적 옅은 점, 아귀다툼의 여의도와 계속 거리를 둔 점 등은 강점으로 꼽힌다. 총선 이후 정치 지형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따라서 박 시장에게 기회가 크게 다시 열릴 수 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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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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