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 첫 날, "마음대로 확보 어려운데 대해 사과"
민주당 선대위·원내대책회의→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로 통합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날인 9일 "불편을 견디는 국민께 송구스럽고 마스크마저 확보하기 어려운데 대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첫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는 가히 국가적 재난, 국난"이라면서 "자신과 가족 건강을 걱정하며 많은 일상 불편을 견디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당 내에서 불거진 각종 설화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저희들의 사려 깊지 못한 언동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데 대해서도 깊이 사과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신천지증거장막예수성전'에 대해서는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밤 늦게 대구 신천지교회 소속 한 여성이 방역 인력에게 손찌검을 하고 격리지역에서 이탈하려 한 것을 지목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0.03.06 leehs@newspim.com |
이 위원장은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금도 작용하는 신천지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검사를 거부하거나 자가 격리에서 무단이탈하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 강화를 포함한 실효성 높은 방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께 이토록 큰 고통을 드린 신천지는 응분의 도리를 다해야 마땅하다"며 "예배나 운동 같은 집단 활동은 일정기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와 원내대책회의 등 당내 의사결정기구를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은 국난으로 보고 전시에 준한 각오로 임하겠다"며 "모든 당력을 코로나19에 쏟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코로나19 전선은 방역과 국민불편, 불안 해소가 제1목표"라며 "병실이 부족하지 않도록 민간기관 등 모든 대안을 활용하고 치료제와 백신개발에 인적·제도적 기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으로 국민께 심판을 받겠다"며 "코로나19 사태를 앞에 두고 정쟁을 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두고서는 "경제위축 조기 극복이 목표"라며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당장의 피해를 막고 유효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추경 신속처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
한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제는 정쟁을 멈추고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이 일본 과잉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을 정면으로 공격했다"며 "일본의 불투명한 방역 탓에 국제사회에서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짐에도 통합당은 아무 근거도 없이 방역외교를 공격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 기민하고 신속한 추경심사가 필요하다"며 "방역대로 하면서 민생회복에도 속도를 내야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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