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당 공관위가 참 나쁜 결정 내렸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당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8일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친정집을 잠시 떠난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며 "지역 발전을 학수고대 하고 있는 지역민의 간절한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오만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08 leehs@newspim.com |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5일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한 김 전 지사를 공천 배제했다.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관위는 이 지역을 경선 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는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더이상 미움도 미련도 갖지 않겠다"며 "저의 진심과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생각과 주장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선거가 어려운 험지에 출마할 것을 강권했지만 저는 삶터가 어려운 험지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역 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는 그 약속, 이곳에서 마지막 정치인생을 바치겠다는 그 약속을 아무도 흔들지도 막아서지도 못하게 지켜낼 것이다. 그리고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잠시 당에서 떠나야 할 힘든 상황과 마주했다"면서 "반드시 당으로 돌아가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 저 김태호를 고향에서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와 같은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오후 경남 양산에서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양산을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라며 "불의와 협잡에 순응 하는 것은 홍준표 답지 않은 처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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