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상조 靑 정책실장 "깨끗한 환경서 일하는 분들은 마스크 자제해달라"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6:47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16:56

"1일 생산량 마스크 1000만 장, 5000만 명이 하루에 한 장씩 못 써"
정부, 초기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 마스크 권장…비판 여론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6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마스크는 의료진처럼 오염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 있는 분들이 쓰거나 내가 감염됐을지 모르는 호흡기 질환자 또는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 또는 노약자가 주로 써야 한다"며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야 정작 마스크가 필요한 분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우리가 한 달 전만 해도 1일 생산량이 600만 장이었는데 한 달 만에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다"며 "마스크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주말에도 일하면서 1일 생산량 1000만 장을 공급해주지만 이걸로도 5000만 명이 하루에 1장씩 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인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leehs@newspim.com

김 실장은 "반드시 필요한 분들을 배려하고 남은 것을 우리가 어떻게 공평하고도 효율적으로 부족한 마스크를 쓸 수 있을까의 고민을 지난 일주일 내내 해왔다"며 "정말 필요하신 분들이 쓰실 수 있게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하면서 만든 것이 모든 국민들께서 주 1회 2매까지만 사실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량이 1000만장인데 수요가 5000만 장이라면 어떤 분배 시스템을 구동해도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불편함마저도 모든 국민들이 공평하게 나누면서 이 부족한 마스크를 더 필요한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정부가 고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마스크 생산량을 왜 빨리 못 늘리냐고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을 것인데 마스크 자체의 생산량은 비교적 빨리 늘릴 수 있지만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 원자재인 MB필터의 공급이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나라에서 MB필터가 부족하다"며 "MB필터를 국내에서 증산하는 것 뿐 아니라 수입하는 모든 방법을 통해 마스크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건강한 사람과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에 한해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은 부족한 마스크 생산량을 감안해서 내린 고육지책이지만, 그동안의 정책과 비교하면 갈짓자 행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자 예방을 위해 KF94등의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정부의 보도자료나 지침 등을 통해 거리두기·손 씻기를 강조하면서 빼놓지 않고 마스크 착용도 권했다. 정부 고위인사나 지자체장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언론 앞에 섰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차원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비판 여론이 일자 당초 재사용 불가에서 재사용 가능으로 입장을 선회했고, 급기야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양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스크 생산 현황과 국민의 수요를 고려하면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면밀한 검토 없이 진행한 정부 정책이 국민적 불안감을 부추겼다는 비판적 여론도 일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