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월가, 미국 기업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6:13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16:57

고수익 회사채·미국 국채 금리 격차 계속 확대
재량소비·글로벌 공급망 의존도 높은 기업 우려
항공사·호텔·크루즈선·명품·자동차·완구제조 등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경기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 미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돼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면 일부 업종에 있는 미국 기업들의 현금흐름과 신용 여건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뉴욕에 있는 존에프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2020.03.05 bernard0202@newspim.com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9만6500명, 3300명을 넘긴 가운데 미국 뉴욕주에서 이날 최소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내 사망자가 11명에 이르는 등 미국에서 코로나19는 가파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미국 기업들은 이미 중국 경제 냉각으로 한 차례 직격탄을 맞은 상태에서 자국내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이 정크 등급보다 한 단계 위인 '트리플B(BBB)' 등급 기업의 채권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에 가깝다. 자칫하다가는 투자등급 회사채들이 무더기로 정크 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정크 등급인 고수익 회사채에 대한 불안감은 빠른 속도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 하이일드(고수익채권)지수에 따르면 고수익 채권과 미국 국채의 금리 격차는 475bp(1bp=0.01%포인트)로, 2018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2월초 403bp에서 추가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 레이놀즈 스트래티지의 브라이언 레이놀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경제 성장률 둔화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금리 격차에 디폴트가 완만하게나마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3곳은 코로나19 확산은 미국 기업의 실적과 현금흐름에 위험 요인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은 특히, 재량소비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업종이 우려된다고 했다. 

피치는 우선 관광객 감소에 타격을 입은 항공사, 호텔, 크루즈선 운영업체, 카지노 기업에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피치는 이들 기업은 코로나19가 심각한 대유행병(펜데믹)이 되면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항공사 3곳의 회사채 디폴트 가능성은 낮지만, 이들 대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피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도 중국의 소비와 생산 둔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 감소로 미국 에너지 기업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이미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징후가 감지된다고 했다. 화학 업종도 여파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밖에 미국 완구업체, 결제업체, 명품 브랜드 등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예상 기업들로 거론됐다.

칸토어 피츠제럴드의 피터 섹치니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번의 디폴트 사이클은 쿠폰금리(표면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현상으로 훨씬 갑작스러울 수 있다"며 "특히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초중반에 머문다면 디폴트 발생은 초기에 에너지 부문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트레이더가 근무하는 모습. 2020.03.04 bernard0202@newspim.com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