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출석 "과도한 입국제한 출소·철회하도록 교섭"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격리된 한국인을 지원할 외교부 신속대응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과 베트남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느냐"는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견하기까진 상대국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기엔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구시청과 영상 연결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3.04 alwaysame@newspim.com |
강 장관은 또 "자의 혹은 타의로 (외국에서) 격리상태에 있는 분들이 1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며 "지금은 공관 차원에서 영사조력을 하고 있고 보다 더 적극적인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신속대응팀을 우리 국민이 많이 격리된 지역에서 보내서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대응팀도 입국하면 14일 격리되는 문제가 있어 대응팀은 격리 예외로 인정해줄지 아니면 14일 격리가 불가피할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한국발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는 92개국이다.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38개국, 검역이나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한 나라는 54개국이다.
강 장관은 "외교부는 해외에서 국민들이 받는 고통과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각국의 필요한 대응은 인정해야겠지만 과잉한 부분은 분명히 그 점을 지적하고 축소하거나 철회하도록 교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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