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2만8317명, 교육생 9689명 전수조사
조사거부 833명 경찰 합동 조사, 557명 소재파악
유증상자 871명, 소재파악 불가 274건 추적 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서울시 거주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 3만8000명 중 274명이 조사를 거부하고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시스템 밖에서의 추가 감염확대가 우려된다. 서울시는 경찰과 협조해 끝까지 추적해 소재를 파악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신천지 신도 2만8317명과 교육생 9689명에 대한 조사를 4일간 진행한 결과 총 3만5965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유증상자를 871명 발견했다고 2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가 전격 폐쇄된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20.02.21 mironj19@newspim.com |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검체채취를 요청했으며 총 388명이 진단검사에 응해 2명은 양성, 305명은 음성으로(결과대기 81명) 확인됐다. 향후 이들이 검사를 받는 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사결과도 100% 확인할 예정이다.
신천지 3만8006명 중 조사를 거부하거나 계속된 연락에도 통화가 불가능해 경찰청과 함께 조사를 진행한 사례는 833건이다. 이 중 557건은 조사를 완료하고 274건은 더 강도 높은 추적조사를 통해 소재를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일 신천지 전수조사 중 발견된 확진자인 60대 여성은 당초 동작구청의 조사에서 과천 예배는 참석했지만 증상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한 이후 검체채취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바 있어 무증상 감염도 우려된다.
이에 서울시는 대구, 경북 방문 이력이 있거나 과천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역학조사를 통해 자가격리 조치하도록 한다. 또한 당초 조사 때 2월 16일 과천예배 참석 사실을 숨긴 2748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타깃 조사를 실시해 지역사회 전파 우려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김태균 행정국장은 "신천지 신도들의 불성실한 답변이 확인된 경우에는 감염법 예방법 제79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어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전일대비 476명 늘어난 4212명이다. 서울시 확진자는 4명 증가한 91명으로 집계됐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