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주)한진·한국공항 노조 공동 입장문 발표
전날 KCGI "오해 풀자" 회동 제안에 대한 답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 노동조합이 KCGI가 제안한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한진그룹 내 대한항공·(주)한진·한국공항 노조는 28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전형적인 여론 선전전이고 한진그룹 내부를 흔들어 보겠다는 유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진칼 로고 [로고=한진칼] |
이들은 "회동을 제안했으면 노조의 의견을 기다려야 정상"이라며 "KCGI는 한진 노조의 의견이 중요했던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회동 제안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급했던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탐욕과 자기부정의 3자 결탁 세력의 진정성을 결코 믿을 수 없다"며 "조현아 전 왕산레저개발 대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진 자가 돈 없고 힘 없는 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줘 국민에게 '갑질'이란 단어를 가슴 깊이 새겨 넣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를 들썩였던 그 당사자의 행동을 KCGI는 한진그룹의 사회적 신뢰 제고방안에서 어떻게 다뤘나"라며 "당신들은 결국 가진 자를 대변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이어 "우리 한진그룹 노조는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협받고 있는 조합원들 보호와 실질적인 고용안정이 우선"이라며 "한진그룹 각 노조는 조현아 3자연합의 감언이설에 관심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3자 연합은 더 이상 한진그룹 노조를 기망하지 말고, 가진 자들의 탐욕을 채우려 한진그룹을 쥐고 흔들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한다"고 엄포를 놨다.
앞서 KCGI는 전날 대한항공과 (주)한진, 한국공항, 진에어 등 계열사 노조들에 회동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KCGI는 공문을 통해 "한진그룹 노조는 KCGI가 사모펀드로서 수익률에만 집중해 한진그룹을 분할시키고자 하며 노동자들의 복지와 안녕에 무관심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KCGI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진그룹 성장을 추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