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외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글로벌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20%에서 40%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중국 내 확산으로 그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은 낙관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팬데믹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크레이의 한 병원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오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나왔다. 2020.02.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 23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8만3387명, 2858명을 기록했다.
중국이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며칠 새 중국 본토에서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급격히 둔화된 반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무디스는 당초 코로나19가 중국 내 확산으로 그칠 것이라는 시나리오 하에 중국 경제가 1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함과 동시에 미국과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현실화되면 올해 상반기 미국과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도 취약한 상태였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 바이러스의 출현은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스완(black swan)은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이나 사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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