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보고서 "코로나19 한일의 위기, 중국 산업의 기회일 수도"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17:15

최종수정 : 2020년02월26일 17: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국 핵심 무역 산업에 영향 불가피
한일 주요 수출품의 중국산 대체 기회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국은 물론 일본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한일 양국 산업의 위기가 중국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중타이(中泰)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상호 산업의존도가 높은 한중일 삼국 무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 사태 추이를 볼 때 양국의 확산주기는 장기화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의 일부 핵심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그 틈새를 중국산 제품이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놨다.

◆ 한일 감염자 확산주기 장기화될 수도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이 폭발적인 확산 단계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되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내 바이러스가 한창 확산될 때 한일 양국은 방역 조치에서 다소 미온적이었고, 양국은 아직 바이러스 확산세의 절정기를 맞이하지 않았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의 경우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약적 확산세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중국 우한(武漢)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대구에서 첫 번째 확진자(전체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후,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기준 한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1146명,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일본의 경우 한국처럼 폭발적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감염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지금도 군중이 모이는 행사 등을 강력히 규제하지 않고 있어 확산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일본은 대형 바이러스 사태 경험이 부족하고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가 많은 만큼, 쉽게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감염 검사 조치 등으로 보고는 되지 않았지만 실제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며, 본격적인 검사가 이뤄질 경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내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일본에서도 곧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치바현(千葉県)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 유학생은 중국 대표 SNS 채널인 웨이신(微信∙위챗)에 식료품 사재기로 텅빈 현지 슈퍼의 진열대 사진을 첨부하며, 오사카 거주 유학생들에게 조속히 식료품과 물 등을 사두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 '전기기계∙화공∙가전' 중심 삼국 무역 타격 불가피

한중일 삼국 무역 관계가 긴밀하고, 중국은 한일 양국의 주요 수출대국인 만큼, 바이러스 사태로 쌍방 무역 관계 또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구조면에서 한국과 중국은 전기기계와 화공 분야, 일본과 중국은 가전제품에 무역이 집중돼 있다.

전기기계, 화공기기, 광학의료 설비는 한국의 주요 대중국 수출 품목으로, 2018년 기준 수출액은 각각 880억4000만 달러, 223억3000만 달러, 136억2000만 달러를 기록, 전체 대중국 수출액의 76.5%를 차지했다.

현재 해당 분야 제품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다소 하락했지만, 대외투자 방식을 통해 양국의 산업체인 연결고리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상반기 한국의 주요 대중국 수출 품목인 전기기계, 화공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 제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각각 20.6%, 5.2%, 10.8% 줄었다면서, 중국 내 산업 구조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의 연구 능력이 강해졌다는 점을 그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아울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시행된 이래로 양국은 4차례에 걸쳐 관세를 삭감했고,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가 용이해진 만큼, 산업 제조 면에서도 더욱 긴밀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주요 대중국 수출 품목은 가전제품으로 전체 대중국 수출액의 19.5%를 차지한다. 일본은 세계 1위 수준의 가전제품 가공 및 디자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비용 상승 등으로 중국에서 자동화 인공지능 설비, 로봇, 의료설비 등의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최첨단 제조업은 중일 무역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 한일 산업 위기, 중국산 대체 기회 될 수도

보고서는 한일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중국 무역에도 타격을 입힐 수는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될 것이며, 오히려 기계, 화공, 신소재 등 관련 산업에 있어 중국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도가 높은 의료미용, 식품 산업 분야 등에도 영향을 주면서, 중국 국내 관련 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계 산업에 해당하는 OLED 모듈 설비는 한국이 시장점유율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OLED 모듈 설비의 국내 생산 입찰 공고 비율이 20~30%로 늘어나는 등 중요 기술 설비의 국산화가 이뤄지면서, 2020년이면 해당 영역의 국산화 비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의 바이러스 사태가 OLED 설비 산업체인에 영향을 미칠 경우 수출이 제한되면서, 국산 설비로 대체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공 산업에 해당하는 PX의 경우 중국의 대외 의존도가 큰 상황이며, 한국과 일본은 양대 PX제품 대중국 수출국이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폴리에스테르 산업체인의 확장으로 인해, PX의 대외의존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1~10월 중국의 PX 소비량은 2457만7000톤이며, 그 중 수입량은 1253만5000톤으로 대외의존도는 51%에 달했다. 아울러 한국, 일본, 인도, 대만은 주요 대중국 PX 수출국으로, 2019년 1~10월까지 PX 수출액은 각각 493만1000톤, 178만3000톤, 103만톤, 86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그 중 한국과 일본에서 수입하는 규모는 전체 PX 수입 규모의 40%와 14%를 차지했다. 

현재 PX 가격은 낮은 상태이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한일 양국의 생산능력이 덜어지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PX의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품의 수요와 연결되는 가격 탄력성이 커지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중국에서는 항력석화(恒力石化), 영성석화(榮盛石化) 등 국내 기업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소재 분야의 경우 한일 양국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인 만큼, 한일 양국에서 생산 중단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수요에 맞추지 못하게 될 것이고, 기업들은 다른 공급상을 찾아 나서면서 이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다결정규소 산업의 경우 한국에서 수입하는 양은 10% 정도인 만큼, 바이러스 사태로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