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840명 전체 86% 차지
대남병원서 7명 사망…신천지 관련 2명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10명으로 늘었다. 지난 19일 조현병으로 청도내담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첫 번째 사망자를 시작으로 매일 1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5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중 산소마스크 등을 쓰고 치료받는 중증환자가 14명으로, 이중 6명은 기계호흡 등을 사용하는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자는 총 10명이다. 이중 청도대남병원에서 입원중인 환자나 관련자가 7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사망자도 2명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1명은 경주자택에서 숨진채로 발견된 뒤 사후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났다.
현재 사망자 발생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망일 기준 19일 1명, 21일 1명, 23일 4명, 24일 3명, 25일 1명 등이다. 지금 현재도 어느 중증환자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관리 현황(25일16시 기준) 2020.02.25 jsh@newspim.com |
확진자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8일 31번째 확진자 발생 전까지 산별적으로 하루 몇명 가량 늘어나는 정보였다. 하지만 신천지 교인인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는 기하급수로 늘고 있다. 1주일만에 8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하루 평균 100명을 훌쩍 넘는 수치다.
중대본이 이날 밝힌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77명이다. 전날보다 144명이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대구(60명)·경북(56명) 환자는 116명으로 80% 이상 차지한다. 이외 ▲서울 6명 ▲부산 8명 ▲경기 7명 ▲경남 3명 ▲충북 2명 ▲충남 1명 등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 559명, 경북 281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86%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어 ▲경기 47명 ▲부산 46명 ▲서울 42명 ▲경남 24명 ▲광주 9명 ▲강원 6명 ▲충북 5명 ▲대전 3명 ▲전북 3명 ▲울산 3명▲인천 2명 ▲충남 2명 ▲전남 2명 ▲제주 2명 ▲세종 1명 등 뒤를 이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20.02.25 jsh@newspim.com |
사망자도 3명 추가돼 총 10명으로 늘었다. 추가 사망자 1명은 107번째 환자로 1953년생 남성이다. 청도 대남병원 사례로 분류돼 정확한 사망 관련성을 조사중이다. 나머지 1명은 지난 23일 폐렴 증세로 칠곡 경북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68세 여성 환자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급성 호흡부전으로 전날 사망했다. 이 여성은 사후(死後) 이뤄진 우한 코로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298번째 환자로 1962년생 남성이다. 청도 대남병원 사례로 사망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총 검진자 수는 3만5823명으로 이중 1만3273명이 검사중이다. 나머지 2만255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중대본은 대구시민 중 감기와 비슷한 초기증상(기침, 콧물 등)을 나타내는 추정인력 약 2만8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의사·간호사·행정방역 인력 등 약 260여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대본은 선별진료소를 찾는 수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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