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마스크 대란 원인은 부직포 부족, 중국에 해법있지만 '하필'...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16:42

최종수정 : 2020년03월24일 13:38

중국이 전 세계 마스크 생산량의 50% 담당
코로나19 발원지 후베이 부직포 세계 최대 생산 기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전염 확산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수요로 세계적인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주 재료 생산기지가 이번 전염병 발원지인 후베이성에 집중된 탓에 공급량을 쉽게 늘리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의료 전문가들은 정부가 국내 마스크 산업 지원 정책에 나서지 않으면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 시스템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 중국이 원료 공급 확대 안하면 세계적 '마스크 공황' 발생 

중국 마스크 산업이 전 세계에 미칠 영향을 상기하고, 당국의 행동을 촉구한 전문가는 상하이 사회과학원 중국학연구소의 우쉐밍(吳雪明) 부소장과 판웨이린(潘瑋林) 부연구원이다. 이들은 중국이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전 세계가 현재보다 훨씬 심각한 마스크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두 전문가의 의견은 중국 유력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의 24일 보도를 통해 소개됐다.

우 부소장과 판 부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에 공급되는 마스크의 5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전 세계의 마스크 하루 평균 생산량은 4000만 개 수준이다. 2000만 개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전염으로 마스크 수요가 10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24일부터 2월 11일까지, 20일도 안되는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일회용 마스크 7억3700만 개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멀리 아프리카 케냐에서 제조된 마스크까지 중국에 유통됐다. 그럼에도 턱없이 부족한 물량에 중국에서는 폭스콘, 비야디, 시노펙 등 전자 자동차 화공 업체까지 마스크 생산에 돌입한 지경이다.

중국 내에서는 현재 각 지방정부 간 마스크 확보를 위한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소재지역 내 마스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각 지역 세관이 마스크를 압류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 마스크 생산량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 생산량을 늘리면 좋지만 그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생산되는 나머지 50% 마스크 생산을 위해 필요한 원재료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수출되기 때문이다. 마스크 생산과 원자재 측면에서 중국 시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만약 중국 정부가 마스크 원료 생산을 확대하고 전 세계에 원료를 저렴한 가격에 수출하지 않는다면 세계 각지에서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의료 보건산업 체인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이 두 전문가는 강조했다.중국의 마스크 원료 부족과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전 세계 각지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역시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한, 코로나19의 대유행 예방과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 마스크 완성품 제조 기업과 원료 생산 기업이 하루 빨리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설 것을 주문했다. 마스크 등 의료용품 생산 기업에 낮은 금리의 대출 지원, 대출 상환 연기 등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조속히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료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정부 차원에서 원료 조달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조업이 연기된 기업의 재개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발원지가 부직포 세계 최대 생산기지, 한국 타격 가장 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명동거리에 위치한 약국에는 마스크를 담은 박스가 가득 차 있다. 2020.01.29 leehs@newspim.com

홍콩 유력 주간지 아주주간(亞洲周刊) 최신호에 소개된 마스크 공급체인 분석을 통해서도 동일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아주주간은 마스크 제조의 핵심 원료인 부직포 공급 부족이 향후 마스크 부족 현상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스크의 생산 원료는 대부분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다양한 확학물질을 조합해 제조되는 마스크는 원료 중 하나만 부족해도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통상 일회용 마스크의 주재료는 크게 귀에 마스크를 걸때 사용하는 밴드용 고무줄, 코 밀착 와이어를 만드는 알루미늄 복합물질,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섬유, 필터 역할을 하는 부직표의 4가지이다. 제조된 마스크를 소독하는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도 중요 생산 재료 중 하나다. 고무줄, 알루미늄 복합물질, 폴리프로필렌 섬유는 석유의 부산물로 공급량이 충분하다. 

문제는 마스크의 핵심인 필터의 원료인 부직포의 공급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부족하다는 것. 중국에서는 광둥(廣東), 저장(浙江) 샤뤼(夏履), 후베이(湖北) 셴타오(仙桃) 및 푸젠(福建) 4개 지역에서 부직포가 집중적으로 생산된다. 그런데 최근 10년 광둥 정부가 제조업 단지를 북쪽으로 이전하면서 후베이 지역이 사실상 부직포 생산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후베이 셴타오는 중국 최대 부직포 생산 및 수출 기지로, 중국 수요의 60%, 전 세계 수요의 40%를 충당하는 물량에 이곳에서 공급된다. 

공교롭게도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전염 사태로, 같은 성에 위치한 부직포 생산 기지 셴타오도 1월 하순 '봉쇄' 조치돼 모든 공장이 멈췄다. 후베이 셴타오 외 생산 기지만으로는 현재의 수요를 충당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주주간의 분석이다. 

특히 현재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중국 직장인들의 본격적인 업무 재개가 시작되면 중국 내에서 엄청난 양의 마스크 수요가 발생한다. 대규모 전염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하루 평균 5억3000만개의 마스크가 공급되야 한다. 상당수 기업이 업무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에도 중국에서 최소한 하루 평균 1억개의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수요 공급도 힘든 상황이어서 해외 수출도 어렵다. 아주주간은 중국의 일회용 마스크 제조용 부직포 수출 감소로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외과용 마스크 원료의 90%가 중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이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