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이송·의료인력 긴급 파견 요청에 정부 즉각 수용
[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경북을 비롯 전국이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지사의 발빠른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던 중증확진자 6명 중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1명은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는 이 지사가 전날 오후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역의 중증확진자를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고, 문 대통령이 "중증환자 6명을 국립중앙의료원 등 대형병원으로 즉각 이송토록 조치하겠다"며 즉시 수용한 결과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23일 영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통해 중증환자의 서울대병원 등 전문병원 이송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0.02.24 nulcheon@newspim.com |
이 지사는 "중증확진자의 경우 서울대병원을 비롯 대형병원에서 치료받게 해 더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에서는 의료원의 전문의 및 시설과 장비의 미흡으로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이날 영상회의로 열린 범정부대책회의를 통해 "신속한 확진 검사 및 조치를 위해 전문 역학조사관, 검사.의료인력을 긴급히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경북의 경우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증해 역학조사 수요가 폭증해 전문인력 증원이 절실하다. 1일 평균 검사량이 300건이 이상 접수 된다"며 "전문 역학조사인력 부족으로 역학조사가 지연돼 감염병 조기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이 지사는 "도내 3개 의료원에 확진자 입원이 증가하면서 내과의사 18명, 간호사 90명 정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중앙대책본부에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또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물품과 장비 등의 조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확진판정을 받고도 격리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도민들이 불안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속히 격리병상을 배정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경북도는 안동의료원 21명, 포항의료원 1명, 김천의료원 11명 등 33명의 확진자에 대해 전날 병상배정을 완료했다.
이 지사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대기 중인 500건의 검체 중 400건을 서울의 수탁기관으로 이송해 신속한 진단검사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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