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저소득 고령인구 늘자 국내 소비성향 위축...연금제도 정비 필요"

기사입력 : 2020년02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2월24일 12:00

한은 조사통계월보...50대이상 고소득 가구, 소비성향 하락 주도
"미래 소득에 대한 급격한 기대변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소득 수준이 낮은 고령 인구가 늘면서 국내 소비성향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노후소득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김대용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24일 「조사통계월보」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 소비성향과 민간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2년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소비성향에 구조적 변화가 발생했다.

[자료=한국은행]

국내 소비성향은 1차 베이비부머들이 은퇴연령에 도달한 시점인 2012년을 기점으로 가계소득과 역행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성향은 소득이나 계층에 따른 소비에 대한 심리적 경향을 가리킨다.

소비성향은 2012년을 기점으로 하락하다가 2015년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2000년대 초반만큼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2003년에는 카드사태와 같은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지만 2012년 이후로는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최근 소비성향 하락은 50대 이상 고소득층 가구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소득분위별 소비성향 변화 기여도에 따르면 고령인구 증가로 50대 이상의 소득 비중은 늘었지만 50대와 60대이상의 소비성향은 각각 -2.1%p, -1.6%p를 기록했다. 소득분위별로는 4분위와 5분위 기여도가 각각 -1.9%p, -2.7%p로 소비성향 하락을 이끌었다.

식료품과 의류신발, 음식 숙박 등 의식주 관련 필수지출 항목이 소비성향 하락을 주도했다. 교육 항목의 소비성향 기여도 역시 줄었다. 저출산으로 교육에 쓰는 돈이 전반적으로 줄고 무상교육 확대 등 정부의 교육비 지원으로 민간의 교육 항목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여행이나 자동차 구매 등에 쓰는 돈은 늘어나 국외소비와 교통 항목 기여도는 증가했다. 

김대용 차장은 50대 이상 가구의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 성향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공적연금에 의존하는 인구 비중은 늘었지만 연금제도가 서구만큼 안정되지 못하다"며 "은퇴 후 직업을 구하더라도 비정규직이나 일용직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령대가 높고 소득수준이 낮아질수록 자산효과는 줄어들기 때문에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를 통한 소득 보전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대용 차장은 "향후 정책을 통해 미래 소득에 대한 급격한 기대변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부의 효과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ovus2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