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할인율 상향, 관광특임대사, 금융지원 등 건의
문대통령 "국민·정부·지자체가 한 몸 돼 어려움 이겨내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경제 위기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도소매·외식업계와 관광·호텔·항공 등 내수 관계자들은 정부에 금융 지원 확대와 세금 감면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서울 양천구에 있는 행복한 백화점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도소매·외식업계 대표자,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 등 관광·호텔·항공업계 대표들, 김응수 (사)한국MICE협회장 등 공연·행사·화훼 업계 대표자 등 업계 관계자 1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온누리상품권 할인율 상향, 관광특임대사 임명, 간이 과세자 기준 완화 등 각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지원 대책이 현장에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양천구의 행복한 백화점에서 내수·소비업계 대표자들을 만났다. [청와대]2020.02.21 dedanhi@newspim.com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영안정자금 및 특례보증 확대, 농어민 수준의 이자 책정, 상환 유예 등 금융 분야 지원 강화와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책 마련을 건의했다. 최 회장은 이밖에도 "신용등급이 낮은 업체에 대한 대출 지원, 신용카드 매출을 활용한 단기 대출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 정책자금 집행 절차 간소화와 지역사랑상품권의 할인율(10%)에 비해 낮은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5%) 상향, 간이과세자 기준을 연간 매출 48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을 역설했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 중앙회 회장은 "일반음식점의 방역소독작업 및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 지원, 세금 납부 유예 및 감면, 운영자금 지원 및 지원 절차 간소화, 외식비 소득공제 신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은 "무담보 특별융자·상환 유예 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며,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광고모델로 나서 줄 것과 관광특임대사를 선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양천구의 행복한 백화점에서 내수·소비업계 대표자들을 만났다. [청와대] 2020.02.21 dedanhi@newspim.com |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은 정부·공공 전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해 줄 것과, 해외 관광객 숙박용역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를 부가세 영세율로 전환, 내한 외국인을 위한 안심보험제도 운영,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보급, 방역 지원 등의 방법을 제안했다.
김응수 한국MICE협회 회장은 "정부·지자체에서는 행사시 안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조치 등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해달라"면서 "정부·지자체의 선금, 잔금, 취소 수수료 등의 지급 기한 단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혜숙 CJ CGV 부장은 전문방역 진행에 따른 방역비 지원 및 영화발전기금 일시적 면제, 영화 관람비 소득공제 등을 건의했고, 신현길 아트브릿지대표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제조합 또는 부조기금 마련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며 "정부는 관련 업계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철저한 방역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침체한 내수를 회복함으로써 경제도 살리고 민생도 지켜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임대료 인하가 몇 분으로부터 시작해서 나비효과로 남대문시장 등으로 확산되듯이 국민·정부·지자체가 한 몸이 되어 어려움을 이겨 나가자"며 "정부는 코로나 사태가 끝나는 시기를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