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 총선 출마 요구에 "감사하지만 무겁다"
"부족하고 흠결 많아" 출마·불출마 확답 피해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는 일을 돕고 싶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21대 총선 출마 요구에 대해 "한편으로는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겁다"라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20일 서울 종로 부암동 여시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족한 것이 많고 흠결도 많은 사람"이라며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정책적 비전을 만들어 돕는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저를 최연소 도지사, 30대 젊은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강원도민께는 각별한 감사함과 미안함,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강원도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계획을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발표하는 등 도민분들 희망을 갖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 전 지사는 그러면서 "지금도 강릉 등 강원도에서 총선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감사한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앞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1.30 kilroy023@newspim.com |
현재 민주당 내에서 진행되는 공천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을 두고서는 "선거 때는 원래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라며 "보다 대담한 공천으로 세계와 경제, 디지털 시대를 아는 젊은이들이 당에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답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정치권에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오래 끌어서 될 문제는 아니고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칼럼 '민주당만 빼고'를 둘러싼 당의 조치에 대해서는 "심장은 피를 차별하지 않는다"라며 "진보도 국민이고 보수도 국민, 중도도 국민인데 국회가 하나의 용광로과 되어 이를 녹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그러면서 "지지자와 반대자가 있지만 공동체의 열망을 갖고 함께 살자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그런 절실함을 가지고 정치를 대하고 선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는 "종로는 어려운 사람부터 잘 사는 사람까지 모인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종로에서 통합과 미래를 향한 물결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민주당 21대 총선 선대위인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 강원도 권역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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