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한눈에 보는 이슈] 전세기 vs 군용기, 日 크루즈선 한국인 어떻게 돌아올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17:14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17:14

정부, 크루즈선 한국인 14명 귀국 의사 확인 중
이르면 19일 수송 시작…정부, 전세기 vs 군용기 중 수송 수단 고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정부가 현지 한국인들을 데려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들 3700여명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7일 기준 355명이다. 이는 전날에 비해 70명이 추가된 것으로, 선박 내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따르면 3700여명 중 한국인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한국 연고자는 3명)으로, 정부는 이들과 접촉하며 귀국 의사를 확인 중이다. 이들 중 몇 명이 귀국 의사를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한국으로 수송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승객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 음성 판정된 인원에 한해 19일부터 하선조치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앞에 모여 있는 취재진. 2020.02.11 goldendog@newspim.com

◆ 전세기, 수송 인원 대비 너무 크고 대여 계약 문제도 있어…"일정 고려하면 부적절" 평가
    군용기, 이‧착륙 제한 없고 인원 대비 적정 크기‧즉시 투입 가능해 최선의 방안으로 부각

수송 방안은 크게 전세기와 군용기, 두 가지가 있다. 하지만 이 중 전세기는 사실 가능성이 높은 방안은 아니다.

현재 전세기를 통한 자국민 수송 계획을 밝힌 나라는 미국, 홍콩 등이다. 미국은 이미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들을 데려갔고, 홍콩은 곧 띄울 계획이다. 이들 나라의 수송 자국민 수는 각각 300여명이다(미국 300명, 홍콩 330명).

반면 한국은 수송해야 할 국민 수가 최대 14명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일본 크루즈선 한국인 수송에 몇 백석에 달하는 전세기를 띄울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부가 우한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투입했던 보잉747과 에어버스 A330은 좌석수가 각각 404석과 276석이다.

특히 전세기는 민간 항공사와 대여를 위한 계약을 맺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이르면 19일부터 투입해야 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더욱 적절한 방안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20일 오전 2박 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친 뒤 삼지연 공항으로 향하는 공군 2호기에 올라 환송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09.20

현재로서 최선의 방안은 군용기를 보내는 것이다. 군용기는 일본 측의 영공 진입 허가만 받으면 정부 결정으로 즉시 투입 가능하다. 군용기는 다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2호기와 군 수송기인 C-130으로 나뉜다.

공군2호기는 대통령, 국무총리 등의 국가 주요 인사들이 사용하는 전용기로 탑승인원은 최대 40석이다. 인원 면에서는 일본 크루즈 수송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130은 공군의 중형 다목적 수송기로, 병력(탑승인원) 최대 62명이다. 본 임무는 155mm 곡사포를 비롯한 장비나 완전무장 병력 수송이지만, 재외국민 구조나 구호물품 수송 임무도 가능하다.

실제로 공군은 지난 2018년 10월 사이판 태풍 재난 때 활주로가 파괴되고, 관제탑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C-130을 투입시켜 국민 799명을 대피시켰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에는 긴급 구호물자를 현지에 수송한 일도 있다.

공군 관계자는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는 곳은 항구여서 활주로가 없기 때문에 전세기가 가면 전세기와 사람들이 인근 공항까지 가야 한다"며 "대신 군용기를 투입하면 활주로가 없어도 바로 근처에 이‧착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130보다 작은 CN-235도 수송 방안으로 거론된다. 공군의 다목적 임무수행용 수송기인 CN-235는 해상 초계, 정찰, 병력 수송 등에 사용된다. 병력(탑승인원)이 최대 4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C-130 수송기[사진=국방부]

◆ 軍 "아직 요청 없어 기종 검토도 안 해…정부 요청 시 즉시 투입 가능토록 준비는 돼 있다"

군 당국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야 될 그런 사안"이라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도 "아직까지 군용기 투입에 대한 요청이 온 것이 없고, 따라서 기종 검토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는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수송해야 할 인원이 많지 않은 만큼, 전세기나 군용기를 투입하지 않고 통상적으로 양국을 오가는 비행기에 따로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일반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을 '클로즈(폐쇄)'해서 그 곳에 크루즈선 한국인들을 수송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