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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日크루즈 내 한국인 귀국 의사 확인 중…이송 후 14일 격리 필요"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12:45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12:45

"위험 매우 높은 공간에 장기간 노출"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의 귀국 의사를 확인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귀국이 이뤄질 경우 전세기를 타고 돌아온 우한 교민들과 같은 14일의 격리생활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크루즈선에 있는 한국인의 귀국을 묻는 질문에 "현재 현지 공관을 통해 개별적으로 최종적인 귀국 희망 의사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객실에 불이 커져 있다. 2020.02.17 goldendog@newspim.com

앞서 정부는 전날 확대중수본 회의를 열어 "일본 당국의 조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이며 아직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실시해 음성인 경우 하선을 허용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일본 정부 당국 등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이분(희망자)들이 국내에 올 수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송 방식이나 이송 후 조치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 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루즈선 탑승객이 음성 판정을 받아 귀국하더라도 14일간 별도 생활시설에서 격리된 이후 정상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혹시 모를 국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 차관은 "우한 교민 이송의 예와 마찬가지로 14일 정도의 보호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3700명 정도가 머물렀었던 크루즈 내에서 약 10%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위험에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노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이어 "다른 크루즈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지역 이동 후 확진자가 나와 이번 경우에도 국내 이송 이후에는 적어도 14일 정도의 격리시설에서의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던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은 귀국 전세기를 타기 위해 전날 밤 배에서 내렸다. 이들은 버스편으로 하네다공항으로 이동, 17일 새벽 전세기로 옮겨 탔다.

캐나다, 이탈리아, 홍콩, 대만도 각각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을 수송하겠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총 52개국 국민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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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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