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 총리 비난…"바이러스 만큼 '세균'도 문제"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경제 시찰 중 한 상인에게 "손님 적으니 편하시겠네"라고 말한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정 총리는 13일 경기 위축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신촌 명물거리를 찾았다.
정 총리는 한 매장에 들어가 "그간에 돈 많이 벌어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지요. 어때요, 버틸만해요"라고 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2020.02.13 mironj19@newspim.com |
정 총리는 한 음식점에 가서는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상인을 위로하기 위한 차원에서 건넨 농담이지만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는 상인들로서는 분통이 터지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정치권에서는 즉각 이를 지적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 문재인 정부가 공감능력 부족을 넘어 민생 현장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민생탐방 응원 쇼인 줄 알았더니 민생염장 막말 쇼였다"며 "귀를 의심하게 하는 정세균 총리의 상인 조롱발언은 경제 폭망에 '우한 폐렴' 확산 이중고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상인들을 세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바이러스만큼 '세균'도 문제"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닥친 절망적 현실을, 한낱 말장난 거리로 생각한 모양이다. 본인의 배가 불러, 바닥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정보도 없는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이게 지금 국무총리의 자영업에 대한 인식"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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