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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상 부족한 中우한, 확진자도 입원 못해…병원 증설도 역부족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1:29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3:37

우한시 하루 1000명씩 환자 늘어…병원 건설도 "언 발에 오줌누기"
치사율도 4.9%로 타지역보다 높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의료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탓에 환자들이 치료를 못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아사히신문은 후베이(湖北)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을 전화취재했다. 여성이 처음 증상을 느꼈던 건 지난달 25일 이었다. 중국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시민의 시외 이동을 봉쇄한 다음날이었다. 여성은 바로 병원을 찾았지만 검사 장비가 없어 확진판정을 받지 못했다. 

여성은 31일이 돼서야 겨우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의사는 "원래라면 입원해야 하지만 침상이 없습니다"고 말했다. 결국 여성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은 여전하다. 걷거나 말하는 것도 힘든 상태다.

여성은 "치료가 필요한데 의사는 집에 있으라고만 한다"며 "죽기를 기다리라는 말이냐"고 호소했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1.29 goldendog@newspim.com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여성에게만 일어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여성은 전화에서 자신의 친척인 50대 남성도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병상 문제 때문에 4일이 지나도록 입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은 "병원에 갈 때마다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잇따라 감염됐다는 우한시 거주 20대 남성도 신문과의 전화취재에서 "병원 로비엔 산소통을 떼지 못하는 수준의 환자들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남성의 할머니는 지난달 27일 사망했다. 이후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아버지와 누나도 기침·무기력증 등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침상 부족으로 입원은 할 수 없었다. 그의 부모님은 병원 로비에서 수액과 산소통을 받고 빈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남성은 병원에 이런 환자가 20명 가까이 있다고 했다.

남성은 병원에 대기하고 있는 부모에게 매일 죽과 면 등의 음식을 갖다주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감염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밝혔다. 방호복을 사고 싶지만 물품이 부족해 그럴 수도 없다. 그는 "뭐든 어떻게 하고 싶지만 할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넘쳐나는 환자를 수용할 의료시설이 부족해지자 스타디움과 컨벤션센터 등을 임시 병원으로 전용하고 있다. 2020.02.04 China Daily via REUTERS gong@newspim.com

◆ 병원 증설해도 '언 발에 오줌누기'

이처럼 주민들 사이에서 동요와 불안이 퍼지자 중국 정부는 10일 만에 우한 시내에 병원 두 곳을 설립했다. 지난 2일엔 1000개 병상을 가진 훠선산(火神山)병원이 완성됐고 5일엔 1600개 병상이 있는 레이선산(雷神山)병원이 완공된다. 

하지만 병원 증설도 감염확산 속도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우한시 당국이 3일 새로 확인한 감염자는 1242명이었다. 전날에는 103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매일 1000명 규모씩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훠선산병원 개원 후에도 병상 부족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우한 시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받는 병원은 28곳으로 훠선산병원을 포함한 통계상 병상 수는 8199개였다. 반면 사용 중인 병상 수는 8279개였다. 복도·로비에 간이침대를 두는 병원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우한시 상황에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갖는 위기감이 상당하다. 중국 공산당은 3일 열린 당 최고지도부 회의에서 우한시는 감염 대책의 중점이라며 우한 국면을 호전시키는 것이 추가 확대를 막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에 우한시 측은 이날 밤 시내 국제회의전람센터나 체육관에 약 3000개의 침상을 옮겨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받아들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위치한 진인탄(金銀谭) 병원에서 의료스테프들이 상자를 나르고 있다. 진인탄 병원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우한 폐렴'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다. 2020.01.22 kebjun@newspim.com

◆ 우한 내 치사율 4.9%…"의료시스템 붕괴"

현재 우한시는 감염자 수 뿐만 아니라 치사율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4일 0시 기준 우한시 감염자는 6384명으로 중국 전역 감염자의 약 31%다. 반면 사명자 수는 313명으로 전국 사망자(425명)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치사율도 우한시는 4.9%로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1.4%) ▲후베이성 외 중국 본토(0.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저장(浙江)성과 광둥(広東)성도 감염자가 각각 829명, 797명으로 후베이성에 이어 많은 감염자가 나왔지만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후베이성 외에도 8개성과 직할시에서 사망자가 나왔지만 모두 2명 이하였다. 

감염제어학을 전공한 가쿠 미쓰오(賀来満夫) 도호쿠(東北)대 의약과대학 특임교수는 "환자가 너무 많은 탓에 의료시스템이 붕괴돼 증상이 악화된 사람을 충분히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치료지연 외에도 감염자 격리가 불충분해 다른 병으로 입원·통원한 환자가 감염된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의사들도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에 소속된 리란쥐안(李蘭娟) 중국공정원 원사는 3일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의 높은 치사율 원인으로 감염자 급증에 비해 의사나 설비, 기재가 충분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리씨는 "중국 전역에서 의료관계자들에 대한 지원이 늘어 현장 의사의 부담이 줄어든다면 중증환자에 대한 대처력이 높아져 치사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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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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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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