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은 30일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짜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선인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6.15 kilroy023@newspim.com |
송 시장은 이날 울산시장이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 불구속 기소 결정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몇 달간 지속된 장기 수사 끝에 어제 저와 전현직 동료공무원들이 포함된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도 불구하고, 추호의 흔들림 없이 울산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며 "동료 공무원 여러분도 저를 믿고 굳건히 임무에 충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서 울산 시민과 저에 대한 명예 회복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윤석열 검찰의 정치 행위에서 비롯된 무리한 기소"라고 거듭 강조하며 "현재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맞서 보수언론·보수정당 등과 한 목소리를 내며 강렬히 저항해왔다. 저는 울산사건 또한 이것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일 중앙지검에서 밤늦게까지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검찰기소가 전격적으로 발표된 어제, 두 번째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었다"면서도 "검찰은 소환 조사 당일 경우 없이 기소를 발표했다"고 성토했다.
또한 "이는 처음부터 검찰수사가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이미 정치적 목적에 의해 어떤 결론을 내려놓고 무리하게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송 시장은 "검찰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히 검찰의 무소불위의 수사권, 영장청구권, 기소독점권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이 시점에서 검찰에게 묻고 싶다. 울산과 청와대에서 무엇이 나왔나, 독점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무기 삼아 비올 때까지 제사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 방식의 무리한 수사로 무엇을 밝혀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그림을 그려놓고 무리하게 수사를 했다면 추상같이 정의를 세워야 할 검찰이 스스로 폭력집단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