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차관 "준비 시간과 여유 부족해 양해 못 구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조재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우한 입국 교민 임시생활시설 지역 선정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최종적으로 선정 지역과 다른 지역들이 1차적으로 언론을 통해 언급되며 상당한 불만과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보건복지부-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동 국제 인구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10.28 mironj19@newspim.com |
앞서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한시 교민 수용 문제에 있어 정부가 수용장소를 지역의 주변 상황이라든가 자치단체에 협의를 사전에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주민 설득을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김 차관은 "충분한 시간과 여유가 있었다면 지자체나 관련 시설,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양해구하는 것이 수순이었겠지만, 교민 모셔오기로 최초 결정한 이후 임시생활시설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해 사전에 주민 양해 구하는 데에 소홀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경우에 대해 해당 시설 지역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더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30~31일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지역 교민 약 700명을 충북 진천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수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사전협의 없는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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