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각) 회담을 갖고 중동지역의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자위대 중동파견에 "감사의 뜻(謝意)을 전한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측은 북한 미사일 문제가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견이 일치했다. 두 장관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앞으로도 연대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상이 1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15 goldendog@newspim.com |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상은 이날 미국 국방부에서 약 1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고노 방위상은 "중동 지역 긴장완화와 정세 안정을 위해 외교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27일 결정한 자위대 중동 파견과, 지난 10일 명령한 자위대 초계기(P3C)의 중동 파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노 방위상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도 "중동은 일본이 수입하는 원유의 대부분이 거쳐오는 지역"이라며 "정보수집을 강화한다는 정부 방침에 변함은 없으며 동맹국으로서 미국과 다양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에스퍼장관은 일본의 자위대 파견에 "감사의 뜻(謝意)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일본의 자위대 파견 결정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해양안전보장 상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정보공유를 계속해 중동에서의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에선 북한 문제도 다뤄졌다. 두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역 안전보장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지난해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를 총 13회 발사한 바 있다.
양 측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달성을 위해 연대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에스퍼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관계는 북한 문제를 대응하는데 있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3개국은 방어훈련과 정보공유를 통해 지역의 안전보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과 일본이 안전보장조약에 서명한지 60년이 된다. 양 측은 회담에서 "미일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점도 확인했다. 미국과 일본이 제창하는 '자유롭게 열려있는 인도태평양' 구상을 기초로 공동 훈련 등을 진행해 연대할 방침이다.
고노 방위상과 에스퍼 장관의 직접 회담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주일미군의 주둔비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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