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문 일정 마친 후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전달됐을 것"
"트럼프 대통령 면담서 호르무즈 파병 직접적 언급 없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정부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7~10일 나흘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침 어제 만난 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기억하고,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한 덕담을 하며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꼭 전달했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 실장은 "아마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런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각별한 안부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정 실장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현재 한미 현안인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면서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미측의 상세한 브리핑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자유 항해와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우리가 기여하는 방침을 세웠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방미 일정 중 이뤄진 한미일 고위급 협의와 관련해서는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며 "한반도 정세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미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고,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해결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미일 3국 간에도 매우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