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추미애 당대표 시절 비서실 부실장 소환조사
송철호에 청와대 행정관 소개·선거대책 논의 정황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관련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던 날 그의 측근 정모(53)씨를 소환조사했다. 정 씨가 당시 울산시장 후보자이던 송철호 시장과 선거대책을 논의하는 등 선거개입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0.01.03 mironj19@newspim.com |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전날 추미애 장관의 당 대표 시절 측근인 정 씨를 불러 조사했다. 정 씨는 울산시당 사무처장 출신으로 2017년 8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송철호 시장이 민주당 단독 후보로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청와대나 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정 씨가 송철호 시장에게 장모(59)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소개시켜줬다는 송철호 캠프 관계자 등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 2018년 1월 장 행정관을 만났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어 이 자리에 네 사람이 동석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정 씨는 공식 일정으로 송 시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정 씨 홈페이지에는 2017년 10월 11일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오찬'이라는 일정이 게재돼 있다. 그 아래에는 '내년 울산시장 선거 대비 지역 숙원사업 해결 대책 논의' 등 내용도 적혔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추 장관은 3일 취임식에서 "법무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탈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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