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가수 김희철이 세상을 떠난 설리가 키우던 반려묘를 입양했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지난 29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SBS 연예대상, 그 후'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미 다 알겠지만 설리 고양이 '고블린'을 내가 키우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SBS '미운 우리 새끼'를 언급하며 "'미우새' 찍을 때마다 고블린을 편집해달라고 얘기했다"며 "사람들이 그들을 추모하고 추억하고 기억해주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거기에 편승해서 성별로 싸우는 등의 모습이 보기 싫어서 다 편집해달라고 했다. 잘 챙겨준 '미우새'에 고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김희철 유튜브 방송 캡처] 2019.12.30 jyyang@newspim.com |
이어 고블린을 안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며 "동생 설리를 사랑해주고 기억해주고 아껴주셨던 여러분들. 블린이는 잘 있다"며 "블린이가 처음에 왔을 때 등에 큰 종기가 나는 등 많이 아팠지만, 병원 가서 다 수술했다. 블린이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또 "처음 얘를 데려왔을 때 진짜 주책맞게 볼 때마다 울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이날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설리와 구하라를 언급해준 유재석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갑자기 이 자리에 와보니 많이 하고 싶은 이야기 있지만, '런닝맨'에 출연한 게스트 가운데 올해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떠난 우리 구하라 씨와 설리 씨가 생각이 많이 난다. 두 분도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하고 싶은 거 맘껏 하시면 좋겠다. 두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나는 사실 그동안 그 얘기를 애써 안 하려고 했다. 근데 어제 재석이 형이 동생들 얘기를 해줘서 너무 고맙고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특히 그는 "굳이 얘기 안 하고 티 안 내려고 했던 이유는, 두 동생들은 할 수 있는 말이 없기 때문"이라며 "(얘기를 했을 때) 자기들 입맛에 맞춰서 스토리를 짜는 게 너무 역겨웠다. 많은 추측들, 또 다른 루머들을 만들까 애써 감췄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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