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반도체·스마트폰 등 국내 독과점 구조…"시장남용 감시 높인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29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2월29일 23:19

공정위, 시장구조조사 결과 발표
대기업, 독과점 산업 집중도 48.7%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스마트폰, 승용차 등의 국내 독과점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그룹 소속 계열사들의 산업 집중도도 독과점 산업에 쏠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당국도 신규 경쟁자 진입이 어려운 반도체, 승용차 업종의 독과점 우려에 따라 '시장지배력 남용' 감시에 집중한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기준 시장구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480개 산업별 산업집중도(CR3, 단순평균 기준)는 전년과 비교해 0.3%포인트 하락한 41.8%를 차지했다.

모든 시장참여자의 시장점유율 제곱을 합한 HHI는 1288이었다. 1200 미만인 경우 저집중 시장, 1200~2500인 경우 중집중 시장, 2500을 초과하는 경우 고집중 시장으로 분류된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2019. 07. 26. kebjun@newspim.com

가중평균(출하액 등을 가중치로 산정한 평균값) 기준으로 CR3는 50.6%, HHI는 1750이었다. 가중평균이 단순평균보다 높은 이유는 집중도가 높은 산업의 출하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얘기다.

특히 출하액 규모가 큰 반도체, 정유 등은 전년보다 출하액 증가폭이 커, '집중도 수준'이 높았다.

출하액 증가폭을 보면, 반도체는 2016년 57조2000억원에서 이듬해 9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정유는 2016년 70조7000억원에서 2017년 90조1000억원으로 올랐다.

총 출하액 30조원 이상인 대규모 산업 중 반도체의 집중도가 99.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휴대폰(88.5%), 승용차(88.5%), LCD(86.0%), 정유(70.8%) 등의 순이다.

출하액 기준 상위 20대 산업(전년 대비 CR3 변화)에서는 정유, 승용차, 합성수지, 휴대폰, 자동차 엔진 신품 부품, 냉간압연 등 11개 산업이 전년보다 평균 2.5%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LCD, 조선, 자동차 차체 신품 부품, 도금, 의약품 등 9개 산업은 평균 2.6%포인트 상승했다.

출하액 기준 상위 30대 품목의 CR3 집중도에서는 D램이 100.0%를 기록했다. 이어 휴대용 전화기(99.8%), TV용 LCD(99.1%), 소형 승용차(98.6%), 대형 승용차(98.6%), 휘발유(80.9%) 등의 집중도가 뒤를 이었다.

일반 집중도(출하액 기준 상위 기업들이 전체 광업·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를 보면, 2017년 출하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의 비중은 23.8%, 50대 기업은 40.8%, 100대 기업은 46.3%, 200대 기업은 51.6%였다.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은 승용차, 반도체, 화물차, 휴대폰, 맥주, 소주 등 총 46개로 2년 전 때보다 12개 감소(6개 산업 신규 포함, 18개 산업 제외)했다.

46개 독과점구조 유지산업 중 CR3가 100%인 경우는 15.2%(7개)다. 90% 이상 100% 미만인 경우는 47.8%(22개), 90% 미만인 경우 37.0%(17개)였다.

46개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의 평균 출하액은 3238억원으로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보다 5.3배였다. 46개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의 평균 연구개발(R&D)비율도 2.6%로 독과점구조 유지 제외 산업의 평균 2.8%를 하회했다.

독과점구조 유지 제외 산업의 평균 2.8%보다 높은 산업은 14개에 불과했다. 이는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의 R&D 투자가 낮다는 방증이다.

46개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의 평균 내수집중도(내수출하액÷내수시장규모)는 78.9%를 차지했다. 해당 규모는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 보다 2배 이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철도차량(97.2%), 맥주(88.7%), 설탕(87.3%), 담배(87.3%) 등의 내수시장 집중도는 독과점 유지산업의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해외로부터의 경쟁압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자동차 내장 이미지 [사진 = 현대자동차] = 2019.11.04 oneway@newspim.com

46개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의 평균 해외개방도(수출, 수입액을 더한 후 출하액을 나눈 값)는 14.0%로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 12.7%를 상회했다. 개방도가 광업·제조업 평균(12.7%)에 미치지 못하는 산업도 69.6%(32개)였다.

공정위 측은 "반도체, 승용차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의 경우 신규기업의 진입은 제한적"이라며 "소수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행위에 대한 감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기업이 상위 3개사에 1개 이상 포함된 산업의 산업집중도는 48.7%였다.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기업이 상위 3개사에 포함돼 있지 않거나 해당산업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는 각각 29.3%, 41.1%였다.

즉, 대기업그룹 소속기업이 해당 산업에 참여하는 등 높은 순위를 점한 산업의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문재호 공정위 시장구조개선과장은 "이번 시장구조조사 분석결과를 독과점 시장구조 개선시책 마련과 사건처리 계획수립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더욱 철저히 감시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2017년 기준 시장구조조사 결과. [출처=공정거래위원회] 2019.12.27 judi@newspim.com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