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3.1% 감소…사망자 2% 증가
미혼·만혼은 증가…혼인 건수 7% 줄어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 10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출생아 수는 47개월째 내리막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5648명으로 1년 전보다 3.1%(826명) 줄었다. 작년 10월에 기록한 역대 최저치(2만6474명)를 다시 갈아치운 것은 물론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도 이어갔다.
출생·사망 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25만79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9명으로 이 또한 10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고령화 심화로 사망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사망자 수는 2만52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510명) 증가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관련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최고치다.
다만 1~10월 누계 사망자 수는 24만2591명으로 1년 전(24만8097명)보다 2.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 수가 예년보다 10~20%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019년 누적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이다.
혼인·이혼 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은 혼인이 감소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지난 10월 혼인 건수는 2만331건으로 1년 전보다 7.0%(1525건) 줄었다. 혼인 감소에 따라 이혼 건수도 전년동월대비 6.5%(683건) 줄어든 9865건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미혼이 증가하고 있고 또 만혼 추세로 이어지는 그런 상황들이 (출생아 수 감소에)영향을 미쳤다"며 "인구구조적으로 엄마의 수가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