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北, ICBM 쏜다면 25일 아침 유력"
軍 관계자 "모든 상황에 만반의 대비태세 갖춰"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24일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가 25일 오전 북한이 ICBM을 쏠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군이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군은 모든 상황에 대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화성-14형'. [사진=노동신문] |
앞서 같은 날 오전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CNI) 한국 담당 국장은 "북한이 '연말 시한'을 목전에 두고 대미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미 도발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ICBM이며,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8시에서 낮 12시 사이에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어떤 선물을 줄 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존재한다. ICBM을 발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비핵화 문제를 북‧미 협상 테이블에서 내리는 이른바 '대미 강경 노선'을 채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북한이 준비한 선물이 어떤 것이든,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높이는 모습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1일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등을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또 지난 23일 새벽에는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고 알려진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RQ-4) 1대를 미국으로부터 인도받았다.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이 3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략 자산이다. 최대 40시간가량 작전을 펼칠 수 있어 24시간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고 특수 고성능 레이더를 통해 악천후에도 지상을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