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연말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지구촌 곳곳은 한해 마무리에 나섰다.
거리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이 설치됐고 연말 분위기를 조성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시민들은 마라톤과 선물 주기 행사 등에 동참했다.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코리다 레이스'의 참가자들은 산타 복장을 한 채 거리를 뛰었다.
태국 아유타야에는 산타 코끼리가 등장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 전통에 따라 산타 복장을 한 코끼리가 현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선물과 사탕을 전해줬다. 태국은 국민 98%가 불교 신자인 국가이지만 크리스마스를 연말 행사의 일환으로 기념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23일(현지시간) 산타클로스의 공식 사무실은 가장 바쁜 날에 접어들었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산타 마을은 핀란드 북쪽 끝 도시인 로바니에미에서 8km 떨어진 북극권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온 편지 50만통이 쏟아진다.
CNN에 따르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격을 받아 황폐했던 이곳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였던 엘리너 루스벨트가 전후 복원을 지원하기 위해 방문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루스벨트 여사가 머물던 별장은 현재 산타 마을의 중심부인 테마파크가 되었다.
다가오는 2020년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인 웨스트 46번가와 47번가 사이 브로드웨이 플라자에는 '소원의 벽'(New Year's Eve Wishing Wall)이 설치됐다.
벽은 사람들의 새해 소망이 적힌 쪽지로 가득 채워졌다. 이 종이들은 2020년 1월 1일 0시 타임스퀘어에서 소원 종이이 담긴 '제야의 공'(New Years' Eve Ball)이 낙하하면서 온 거리로 흩뿌려질 예정이다.
소원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은 오는 29일까지 소원의 벽을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타임스퀘어 온라인 홈페이지에 들어가 소원을 남기거나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콘페티위시'(#ConfettiWish)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적어도 된다.








한편, 일부 지역은 연말에도 반정부 시위로 인한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반정부 시위대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 쇼핑몰 5곳에서 반중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침사추이의 하버시티 쇼핑몰에서 반중 집회를 진행됐으며 바로 그 다음날에는 에딘버러 광장에서 1000여명의 시위대가 참여한 위구르족 지지 집회가 열렸다.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는 반년째 지속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뿔이 난 노동조합 단체들이 내년까지 시위를 이어간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 19일 노동총연맹(CGT)이 정부와의 대화에 나섰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내년 1월 9일까지 파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밖에도 인도, 칠레 등지에서 반정부 집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유혈사태 발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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