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용과 성장의 모멘텀 - 4차산업혁명과 금융의 융합' 글로벌 금융학회 심포지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20일 "금융회사는 혁신을 통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고용과 성장의 모멘텀 - 4차산업혁명과 금융의 융합'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해 "금융산업 내에선 최근 기술 혁신이 가져오는 결과가 비교적 작다는 지적과 고용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학회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5.24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최근 기술·인구·환경의 변화로 경제구조가 변화하고 있으며, 금융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기술의 진화는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제발전을 도울 수 있으나 일자리가 감소하고 노동시장이 양극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금융의 본질이라고 볼 수 있는 신뢰는 사람만이 구축할 수 있는 가치이기 때문에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는 극복할 수 있다"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머튼 교수도 복잡한 금융상품일수록 설계과정이나 성과에 대한 검증이 어려워 결국 사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 중심의 금융혁신을 지향하겠다"며 "취약계층의 금융소외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들이 금융사고 예방에 힘쓰고, 내부 직원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 중심의 기술혁신을 추진하도록 단기성과 위주 영업행태를 개선하고 아웃소싱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소비자 이익을 중시하도록 하는 등 '책임있는 금융혁신'도 추진하겠다"며 "레그테크(Regulation+Technology) 확산 등을 통해 금융회사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효율화하는 데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레그테크는 IT기술을 활용해 금융규제 준수 업무를 말한다.
또 핀테크 현장 자문과 같은 금융규제 자문서비스 등을 통해 핀테크기업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전 금융권은 향후 금융혁신 노력을 지속해 금융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2020년 좀더 내실있고 건전한 핀테크 혁신이 이뤄지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핀테크 감독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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