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 상무부가 베트남산 철강 제품 일부에 456%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VN익스프레스 등을 인용해 18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한국과 대만 철강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뒤 베트남산 제품 수입이 급증했다"며 "한국과 대만에서 생산된 강재가 베트남에서 약간의 가공만을 거친 뒤 내식성 강재와 냉연 강판으로 미국에 우회 수출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대미 내식성 강재 수출액은 2012년 4월~2015년 12월까지 2300만달러였던 것이 2016년 1월~2019년 9월에는 11억달러로 급증했다.
냉연 강판도 2013년 1월~2016년 2월까지는 4900만달러에 그쳤으나, 2016년 3월~2019년 4월에는 4억9800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미국이 베트남 철강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미 상무부는 베트남이 중국에서 수입한 열연 강판에 아연 도금을 한 후 수출한 제품에 199.43%, 중국이 원산지로 판명된 냉연 강판에 265.79%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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