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 경제가 무역 흑자 지속과 공공 부채 감소에 힘입어 올해 6.8%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세계은행이 밝혔다.
17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반기 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베트남 수출이 8% 정도 증가해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수출 증가 속도는 세계 평균보다도 4배 가까이 빠른 수준이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은행은 베트남 경제가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올해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월평균 3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중산층이 확대되고 임금 수준도 오르면서 민간 소비도 GDP 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베트남 민간 기업들은 투자를 17% 확대했다.
은행은 베트남 경제가 앞으로 몇 년 동안 6.5% 수준의 GDP 성장률을 유지하는 등 단기 및 중기 전망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베트남의 올해 수출 성장세는 지난 2017년 기록한 21%에서는 다소 더뎌진 수준으로, 보고서는 베트남 경제가 대외 충격에 여전히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베트남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 주목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포괄적이고 가파른 성장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률 전망을 6.8%에서 6.9%로 상향 조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6.6~6.8% 수준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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