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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VR'로 자동차 개발 혁신..."빠른 물고기 거듭난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08:30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08:58

가상에서 실물과 똑같은 차량 디자인·설계 평가
신차 개발 기간 20%, 비용은 연간 15% 절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을 활용해 신차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개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품질 개선 등 세마리 토끼를 거머쥐고 미래 모빌리티와 급변하는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

현대·기아차는 18일 자동차 개발 과정을 혁신할 수 있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VR 디자인 품평장'과 '설계 검증 시스템'을 공개했다. 

양희원 현대·기아차 바디담당 전무는 인삿말을 통해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며 "차량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 도입은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되고 도약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기아차는 18일 자동차 개발 과정을 혁신할 수 있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김광현 현대디자인모델실장이 디자인 품평장을 소개하고 있다. 2019.12.17 oneway@newspim.com

VR 디자인 품평장은 20명이 동시에 VR을 활용해 디자인을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로 가상 현실에서 실제와 똑같은 모습의 자동차를 감상할 수 있다. 평가자는 품평장 내 설치된 36개의 모션캡쳐 센서를 통해 정확하게 디자인을 평가할 수 있다.

VR 디자인 품평장을 소개한 김광현 현대디자인모델실장은 "VR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실물 모델로 구현할 수 없는 단계에서 실물과 가장 똑같은 모습을 구현하고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설 도입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선행 디자인 모델을 일일이 실물로 제작하는 자원 소모를 줄이고 양산차 디자인 선정 과정에서 다양한 모델을 일일이 제작해야 했던 시간 소모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는 "획기적인 비용 절감과 시간 확보가 VR을 통해 가능해진다"며 "이를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품평장에서는 VR 리모콘 버튼 조작을 통해 차량의 부품이나 재질, 컬러 등을 마음대로 바꿔볼 수 있고 이밖에도 사용성(UX)이나 시공간별 디자인 적합성을 평가해 고객의 눈높이에서 최적의 모델을 도출하게 된다.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현대 상용차 '넵튠'의 내부와 외부를 편하게 넘나들며 들여다 볼 수 있고 내부 장치도 실제처럼 작동해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 또는 눈덮인 들판 등 가상의 지역과 배경 등을 설정할 수 있어 디자인 컨셉이 현장에 적합한지도 평가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기아차는 18일 자동차 개발 과정을 혁신할 수 있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VR 설계 품질 검증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2019.12.17 oneway@newspim.com

 현대·기아차는 VR 시스템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신뢰성 높은 차량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개를 맡은 한명빈 디지털 차량검증팀장은 "VR의 활용은 엔지니어에게 최고의 기술을 가장 빨리 구현해 시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구축된 VR 설계 품질 검증 시스템은 차량의 다양한 움직임을 실제 수준으로 구현해 고객 관점에서의 사용성, 작동 후 외관 등도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템을 통해 도시나 고속도로, 터널 등 가상의 환경을 설정하고 전방 시계성이나 좌회전, 차선 변경 시 시야성까지도 평가해 설계에 반영한다. 연구원들은 VR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의 차량을 운전하거나 컨트롤러로 운행 중인 차량을 마음대로 절개해 엔진의 움직임이나 부품의 작동 상황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연비 향상을 통한 차량 내외부 공력 테스트도 진행된다. 연구원은 가상 현실에서 공기 순환 경로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상품기획 단계에서부터 생산까지 차량 개발 전 과정에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본격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자동차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품질 향상과 비용 절감까지 이루는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가 연구개발 전 과정에 완전 도입될 경우 신차개발 기간은 약 20%, 개발 비용은 연간 15%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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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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