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아스날 외질, 위구르족 지지하자 중국, EPL 중계 '취소'... 中팬들 공개사과 촉구

기사입력 : 2019년12월16일 11:24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1:24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중국이 NBA에 이어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 중단을 강행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터키계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 메수트 외질(31)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비판글을 올리자, 중국이 이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 중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메수트 외질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스카이뉴스] 2019.12.16 yoonge93@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메수트 외질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에 대해 비판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사진=외질 트위터] 2019.12.16 yoonge93@newspim.com

외질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위구르족 문제에 침묵하는 무슬림과 중국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렸다. 그는 "중국에서 코란이 불태워지고 모스크와 이슬람신학교가 폐쇄되며, 마드라사(이슬람 학교)가 금지되고, 종교학자들이 한명씩 살해당하고 있다.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무슬림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위구르족은 박해에 저항하는 전사들이다. 수년 후 기억할 것은 폭군들의 고문이 아니라 무슬림 형제들의 침묵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1949년 동투르키스탄 제2공화국을 점령한 뒤 1955년부터는 '신장위구르자치구'라는 이름으로 위구르족을 통치하고 있다.  

당시 일부 반대 세력은 터키로 망명했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50개에 달하는 독립운동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자치구가 아닌 '동투르키스탄'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국가를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중국축구협회는 15일 "우리는 분개하고 실망했다. 외질은 선수 개인의 팬은 물론이고 모든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라며 공산당기관지를 통해 공개 항의해다.

또 중국 국영방송 CCTV는 16일 외질 선수가 소속된 아스날과 맨체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계를 예고 없이 취소한 뒤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를 중계했다.

파장이 일자 아스날은 "선수 개인의 의견"이라고 거리를 뒀지만, 중국 축구팬들 역시 외질의 SNS 계정에 강력히 항의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이 사건이 중국 팬들로부터 인식 된 이상 아스날 팀 이미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중국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는 수 많은 축구 팬들이 외질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팬은 "신장은 중국의 일부다. 국적과 정체성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무책임한 의견을 제시 할 필요가 없다. 당신이 축구 슈퍼 스타가 되고싶어도 최소한 광대가되지는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동투르키스탄은 테러 조직으로 인정되지 않는가? 말을아낀다면 테러를 지지한다는 의미인가"라며 되물었다.

이밖에도 "외질은 미쳤다. 그는 폭풍 비난에도 자신의 SNS에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며 팬들을 무시했다.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월 홍콩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던 것과 유사하다.

앞서 중국은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대릴 모레이 단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고 올리자 NBA 중계를 중단했다.

중국 농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모레이 단장의 발언을 비난하며 로키츠와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고, 후원 업체들 역시 잇따라 스폰서 철회에 나섰다.

모레이 단장은 상황이 악화되자 트위터에 해명 글을 올렸고, NBA역시 자체 성명을 통해 모레이 단장의 발언이 중국 팬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인정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홍콩 시위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지만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12.16 yoonge93@newspim.com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