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2월 휘발유 2000톤(t)을 싣고 북한에 들렸던 베트남 유조선이 말레이시아 당국에 억류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억류된 베트남 유조선 '비엣틴1호'(Viet Tin 01)는 휘발유 2000t을 싣고 지난 2월 25일 북한 서부 남포항 바로 외곽에 도착한 것으로 데이터업체 레피니티브의 해운 자료를 통해 나타났다. 2월 25일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2월 27~28일)이 열리기 직전이다.
당시 비엣틴1호가 최종적으로 남포항에서 휘발유 등 화물을 하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원유 및 정제유 대북 수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항이다.
말레이시아 해양경찰청(MMEA)은 비엣틴1호가 지난 8일 남부 조흐르주(州) 인근에서 허가없이 정박된 모습이 발견돼 억류 조치했다고 밝혔다. MMEA는 억류 조치가 대북제재 위반 혐의와 관련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MMEA는 "라디오와 스피커를 통해 유조선과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었다"며 "이 선박은 버려진 것으로 의심됐다"고 설명했다. MMEA는 또 선박에 베트남 국적 기술자(61세) 1명이 유일하게 탑승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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